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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2>(좌)와 샨다의 <전기세계>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2>(좌)와 샨다의 <전기세계> ⓒ 위메이드

한국 온라인게임을 표절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게임회사가 지적재산권을 잘 준수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렸다며 중국정부로부터 모범기업상을 받았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국 게임업체와 지적재산권 침해를 놓고 3년 넘게 법정공방을 벌여오던 게임업체 샨다다.

중국 시나닷컴은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을 맞아 선정한 모범기업에 샨다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시작한 '지적재산권 모범기업상' 선정은 200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나닷컴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모범기업 중 인터넷/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샨다가 유일하다.

하지만 샨다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짝퉁 <미르의 전설 2>'로 여겨지는 <전기세계>를 서비스하고 있는 곳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모방한 <크레이지 카트>를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기세계>의 경우 위메이드는 표절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하고 샨다를 상대로 중국 베이징인민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냈고 3년 넘게 법정공방을 벌였다.

결국 올해 3월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40%를 위메이드에 넘기는 대신 <전기세계>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액토즈소프트 소액주주들에게 '주식 헐값 매각'의혹을 받으며 또 다시 소송을 당했다.

중국정부의 이번 모범기업 선정은 표절게임업체로 비쳐졌던 샨다의 나쁜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샨다는 나스닥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전기세계>의 표절문제가 터지면서 신용도에 치명상을 입은 바 있다.

이번 모범기업 선정을 위해 샨다는 그 동안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샨다는 800만 위안(한화 약 10억4000만원)을 지적재산권 보호기금을 만드는 데 썼다. 또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 관계자는 "인터넷 환경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샨다는 그 동안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고 이미 어느 정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샨다는 모범기업상 수상 말고도 기업 자체혁신 능력 면에서 전체 중국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에도 실렸습니다.


#표절#카트라이더#샨다#위메이드#전기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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