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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0년만에 5.18묘지를 참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김 전 대통령이  감사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20년만에 5.18묘지를 참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김 전 대통령이 감사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주드림 임문철
김 전 대통령은 5·18 묘지를 둘러보면서도 "묘지를 만들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토지매입으로… 그런데 마지막에 광주 시민들이 협력을 잘해줬다"며 "전국에 국가 묘지가 7곳인데 광주 묘소가 제일 잘 된 묘지 같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직 김 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한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웃으면서 "그것은 이야기하지 말자"고 답변을 피했다.

특히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참배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좋죠"라며 환영했다. 그동안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반응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지역화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국립5·18민주묘지도 가고, 부산 민주공원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18 제 단체의 초청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공동 참배에 대해 동의를 표한 것 등을 볼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호남에 대한 적극적 화해 제스쳐를 통해 정치적 행보의 보폭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삼#김대중#5.18#광주#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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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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