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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스티브 린튼 유진벨 재단 이사장이 금년 상반기 방북 기간 중, 서울 영동 교회가 지원한 물품을 평안남도 대안군 결핵 요양소에 전달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제공 유진벨 재단)
위 사진은 스티브 린튼 유진벨 재단 이사장이 금년 상반기 방북 기간 중, 서울 영동 교회가 지원한 물품을 평안남도 대안군 결핵 요양소에 전달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제공 유진벨 재단) ⓒ 유진벨 재단

지난 5월 1일 북한 의료 지원을 위해 방북 길에 올랐던 스티브 린튼 유진벨 재단 이사장이 12일에 돌아왔다. 유진벨 재단이 현재 지원하고 있는 북한의 병원들은 45곳이며 이들 병원은 평안 남도, 평양시, 평안 북도, 남포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은 일년에 두 차례 이루어지는데, 이번 방북 기간 중 스티브 린튼과 북한 방문 대표단은 북한의 평안남도와 남포시 소재 16개 의료기관들을 방문했다.

유진벨 재단은 지난 3월 21일16억 원 상당의 대북지원물품을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낸 바 있다. 이 때 결핵약 9200명 분과 비타민 7만5600병 및 의료 기기들이 지원 의료기관에 보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생아와 어린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핵심적인 의료 서비스를 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되었다.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보건 패키지’가 지원된 안주시 인민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입원해 있는 산모와 신생아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보건 패키지’가 지원된 안주시 인민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입원해 있는 산모와 신생아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 유진벨 재단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보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부인과 기본 진단장비 및 분만, 수술 장비는 물론 출산전•출산후 임산부 지원품 1000세트를 지원함으로써 모자보건 지원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3개년 지원사업으로 계획된 이 사업을 통해 점차 북한내 취약 의료부분이었던 임신, 출산, 출산후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소학교 어린이들의 기초보건의료지원을 위한 소아보건 지원사업도 함께 시작하게 되어 그 첫 단계로 결핵검진을 위한 ‘소아 이동 결핵검진차’ 2대와 소아용 기초검진키트도 이번에 함께 지원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인민병원 관할 지역의 소학교를 대상으로 소학교 어린이들의 결핵검진은 물론 2차, 3차년도 사업을 통해 지원될 시력보건, 구강보건, 백신지원 등을 통해 종합적인 소아보건의료지원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진벨에서 남포시 결핵 예방원에 지원한 ‘이동 X-ray 검진차’ 앞에서 결핵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소학교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유진벨에서 남포시 결핵 예방원에 지원한 ‘이동 X-ray 검진차’ 앞에서 결핵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소학교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 유진벨 재단

유진벨재단 스테판 린튼 회장은 “세심한 의료 혜택이 필요한 임산부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생아와 어린이를 위한 포괄적인 의료 지원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받은 병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병원으로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유진벨재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평안남도와 남포시 결핵예방원에 부설로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소아결핵병동’을 방문하여 어린이 결핵환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한 북한의 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올해부터 실시하게 된 소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소아보건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향후 소아결핵치료를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안남도 대안군 인민병원의 한 의사가 이번에 지원된 초음파 진단기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원된 의료 장비를 통해 처치 위주의 소극적인 의료서비스를 넘어서 사전 진단과 예방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로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고 유진벨 재단 측은 밝혔다.(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평안남도 대안군 인민병원의 한 의사가 이번에 지원된 초음파 진단기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원된 의료 장비를 통해 처치 위주의 소극적인 의료서비스를 넘어서 사전 진단과 예방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로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고 유진벨 재단 측은 밝혔다.(사진 제공 유진벨 재단) ⓒ 유진벨 재단

유진벨재단 측에 따르면 북한 의사들이 의료 장비와 함께 지원되는 자료를 통해서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고급 의료 장비의 조작 기술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며 빠른 시간 내에 기기들을 능숙하게 다루게 된 것을 매번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유진벨을 통해 필수 진단 장비와 수술 기구 등을 지원 받는 병원들은 질병의 발생 후 처치 위주의 소극적인 의료 서비스에서 벗어나, 병의 사전 진단과 예방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로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벨재단은 이번에 지원된 평안남도의 순천시인민병원과 안주시인민병원의 모자보건과 소아보건 지원 물품을 바탕으로, 각 기관의 의료진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보다 세밀한 치료관리체계를 세워 나갈 것을 약속 받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진행된 사업들을 통해 의료기관과의 사업을 넘어서, 환자 개개인을 접촉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계기로 발전되어 향후 후원자의 개별적인 환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민병원 산하 진료소 및 호(戶) 담당 의사와의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보다 세밀한 개별 환자 접촉 및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미주뉴스앤조이(www.newsnjoy.us)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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