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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상징인 정문도 없앴다. 이 자리에 학교측은 '만남의 광장'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장희용

▲ 학교 담장을 허물자 그동안 폐쇄적으로 보이던 학교가 훨씬 친근감 있게 느껴졌다.
ⓒ 장희용

전북 군산대가 ‘담장 없는 캠퍼스’를 조성, 지역 주민들에게 대학 캠퍼스를 시민들을 위한 가족 공원 등 ‘문화 공간’으로 돌려주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으로의 역동적인 대학 분위기 조성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대학의 넓은 녹색공간과 체육시설 등을 자유롭게 이용,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담장을 과감히 허물기로 결정, 현재 담장 허물기 공사와 함께 새로운 캠퍼스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담장을 완전히 허물고 5월말에는 정문 등에 시민들을 위한 ‘만남의 광장’을 비롯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1차 개방하고, 보다 다양한 시민문화공간이 마련되는 7월경에는 시민들에게 캠퍼스를 완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산대의 담장 허물기 사업에 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 소도시에서 느끼는 문화적, 환경적, 생활체육 공간의 부족 현실에서 드넓은 대학의 캠퍼스 개방과 그에 따른 각종 시설 이용 등은 지역 주민들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심적 풍성함을 줌은 물론 실질적으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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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개방되면 지역민들에게 좋은 ‘가족 공원’ 생기는 것, 시민들 ‘환영’

그동안 각 지역의 대학을 보면 늘 외치던 구호가 있었다. 바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대학’이 그것이다. 그래서 대학 축제 때 보면 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하고, 또한 교양 강좌 등도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 지역민들 속으로 다가가려는 대학의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나 프로그램 등은 ‘반짝’ 프로그램일 뿐 사실상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대학은 그냥 대학일 뿐, 지역주민들의 삶에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특히나 높은 담장으로 가려진 캠퍼스는 그냥 ‘그들만의 공간’일 뿐 사실상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가깝고도 먼 곳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담장을 허물고 캠퍼스가 새롭게 단장돼 개방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가족 공원’과 ‘체육공원’ ‘여가 및 문화 공간’이 생길 것이다. 넓은 대학의 캠퍼스 잔디에서 아이들과 뛰어 놀고,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푸른 녹음 아래 낭만적 벤치에 앉아 마음의 휴식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시민들은 얻을 것이다.

ⓒ 장희용

ⓒ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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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군산대의 신선한 ‘담장 없는 캠퍼스’ 시도가 다른 지역의 많은 대학들에게도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바라며, 또한 담장 허물기에 이어 대학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 풍부한 인적, 문화적, 교육적, 환경적 자원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공하고 주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대학 내 도서관에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책을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 도서관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하거나 책을 대여해 주는 것도 대학의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동 전문 도서관이 없는 지역이 많은 만큼 대학이 어렵더라도 예산을 들이거나, 지역이나 각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아동 도서관실’ 등을 운영한다면 많은 부모들에게도 환영받을 것이라 믿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군산대#캠퍼스 개방#담장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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