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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포항민노당이 죽도시장 앞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캠페인을 벌인 모습
9일 포항민노당이 죽도시장 앞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캠페인을 벌인 모습 ⓒ 추연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요? 영세 상인들은 수수료가 턱없이 높다는 걸 잘 알지요. 하지만 상인들은 단결이 잘 안됩니다. 그러니 답답할 뿐입니다"

"서명요? 당연히 하지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것만은 꼭 좀 해결해 주이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대형업체보다 영세업체가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는 현실이 부당하다며 목청도 높인다. "이제 바꿔야 한다"면서 선뜻 '수수료 인하 촉구 입법청원'에 서명을 했다.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포항죽도시장 앞에서 열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에 눈길을 쏠렸다. 민주노동당 포항시위원회(위원장 대행. 박경열 포항시의원)가 추진한 이 행사에 상인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상가를 방문하며 서명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자 대다수 상인들은 흔쾌히 동참했다. 그만큼 상인들에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절박한 문제였나 보다.

단병호 국회의원과 박경열 포항시의원(왼쪽)이 상가 방문
단병호 국회의원과 박경열 포항시의원(왼쪽)이 상가 방문 ⓒ 추연만

단병호 국회의원이 보였다.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카드수수료문제'를 토론한 후 서명용지를 내미는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무척 인상적이다. 최근 포항사무실을 낸 단병호 의원이 본격적인 '민생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단 의원을 알아보는 상인들도 여럿 있다. 이들은 서명 후 "이거는 꼭 좀 해주이소!"라며 당부의 말을 연거푸 쏟아낸다.

민주노동당 소속 박경열, 복덕규 포항시의원도 상인들과 함께했다. 복덕규 의원은 "포항시의회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이미 30여명에 이르는 시의원들이 동참했다"고 귀띔했다.

복덕규 포항시의원이 상가에서 카드 수수료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복 의원은 포항시의회에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복덕규 포항시의원이 상가에서 카드 수수료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복 의원은 포항시의회에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 추연만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입법청원에 서명하는 상인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입법청원에 서명하는 상인들 ⓒ 추연만

복덕규 포항시의원,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결의안 상정 계획

아울러 포항민주노동당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시내 전역을 누비며 신용카드 가맹점들을 찾아 법안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는 데 당력을 집중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민주노동당 민생특별위원회에서는 카드가맹점 수수료인하 캠페인을 전국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의 불투명하고 차별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부과체계로 인해 자영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소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그 배경이다.

한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문제와 관련, 여신전문 금융업법 개정안이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4명의 발의로 제출되어 있고, 한나라당 엄호성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13명의 발의로도 제출되어 있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에 따르면, 노회찬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신전문 금융업법 일부개정안의 요지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가맹점 수수료 원가내역 표준안을 작성공시하고 신용카드업자는 그에 따른 가맹점수수료율을 확정 공시한다는 내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영일만뉴스(www.01man.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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