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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규
아산시 관내 고등학교 교사들은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재육성반'에 대해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등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아산시민모임, 아산YMCA, 전교조아산지회, 아산농민회, 민주노동당아산시위원회, 민주노총아산시위원회 등 '인재육성반 추진 반대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4월 23일, 24일 양일간 관내 3개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99명의 교사가 응답한 결과 '인재육성반'이 학력증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답변이 64.5%(60명)로 나타나 '도움이 될 것이다' 35.5%(30명)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수학생 외지유출을 막는 효과에 대한 질문에서도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다'가 66.3%(65명)로 '효과가 많을 것이다' 33.7%(33명) 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는 등 '인재육성반' 운영이 실제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이러한 결과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판단이어서 아산시가 소수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인재육성반'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공교육 활성화에 반대 된다'가 42.4%로 가장 많고, '학교 교육에 자극이 된다'라는 답변은 22.2%에 불과해 공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한 2006년도에 지급한 '명문학교 지원금'을 '인재육성반' 운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는 '아주 안 좋다' 45.5%, '대체로 안 좋다' 33.3%로 부정적 의견이 78.8%였으며, '대체로 좋다' 19.2%, '아주 좋다' 2%로 긍정적 의견은 21.2%에 불과했다.

시간당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예상되는 강사료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많다'가 69.1%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고액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적당하다' 28.6%, '저렴한 편이다'는 2.3%로 나타났다.

아산시 '인재육성반'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 예산을 다른 형태의 교육지원책에 써야 한다'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의 평등권을 훼손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도 26.3%로 나타나 정책의 변경 또는 폐지 여론이 높았으며 '취지에 맞는 타당한 계획이므로 진행해야 한다'는 18.2%에 불과했다.

'인재육성반'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46.8%, '인원을 확대하는 선에서 추진해야 한다'가 13.9%로 나타나 다수 학생들에게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학교 환경 개선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도 39.3%로 집계됐다.

한편 '인재육성반'에 대한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 있다' 9.2%,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다' 55.1%로 64.3%만이 알고 있었고, '거의 모르고 있다' 24.5%, '전혀 모르고 있다'도 11.2%나 돼 교사들 사이에서도 충분한 여론수렴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산시#인재육성반#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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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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