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초재선모임인 '처음처럼'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여권의 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 임효준
정운찬 전 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범여권의 후보중심 대통합이 사실상 고착상태에 빠지면서 열린우리당 내에서 대안으로 제3지대 창당론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초재선모임인 '처음처럼'은 3일 "여러 정치세력과 대선후보들이 제3지대에서 결집하는 제3지대 창당론은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라며 열린우리당은 물론,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시민사회세력 등도 함께 범여권의 대통합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처음처럼은 이날 오전 국회 국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 개혁 진영의 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명령이며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최근 대통합 움직임이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처음처럼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좀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대의를 위해 소아적 집착을 버리고 통합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 내외의 대선 후보들과 시민사회세력 또한, 세력 통합과 제3지대 창당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최근 독자창당을 계획한 통합신당모임을 겨냥해 "정당 설립으로 가는 것은 분열을 고착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보다 더 현명한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제3지대 창당을 하려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나 도로 민주당은 안된다. 동시 해체론에 가깝다"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적극적인 협상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타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장영달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5월은 당지도부가 대통합 위한 헌신적 노력해 가시적 성과 내야 당 의원들이 직무에 충실할 수 있다"며 "5월은 특히 민감하다. 각자가 자기 권리와 의무를 찾아 행동할 계절"이라며 대통합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창당에 대해 "분열을 고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며 "우리자신들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통합의 기틀을 만들어야한다는 각오"라고 반박했다.
양 대변인은 또한 "범여권이 안고 있는 문제는 논리로 풀어질 문제가 아니라 결단과 행동으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열리우리당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