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야생화를 기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 야생화는 토종 꽃이라서 은근히 끌리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집에서 키우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좋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생화는 꽃꽂이의 연출 소품 정도로 대접했으나 이제는 어엿한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화분에 담은 초본분재나 목본분재 형태로 많이 기른다.
야생화는 배양토가 중요하다
야생화는 키우기가 까다롭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해 대전 유성에서 10년 넘게 야생화를 키우며 연구하고 있는 조항락(49세·서울야생화농장)씨는 "야생화가 잘 자라려면 배양토가 잘 맞아야 한다"며 "야생화는 사는 곳에 따라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배양토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찬 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화분에 담을 때는 그 지역에 맞는 찬 흙을 넣어야 하고, 더운 지대에서 자라는 야생화는 더운 성질의 흙을 넣어야 잘 자란다고 한다.
야생화가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산에서 함부로 채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요즈음에는 온실에서 재배한 원예품종의 야생화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화려한 꽃들에 비하면 치장하지 않은 새색시 같은 느낌이 드는 토종 야생화. 싱그러운 봄을 맞아 우리 야생화 한 번 키워보지 않으실래요?
덧붙이는 글 | 야생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서울야생화[www.seoulflora.com] 조항락 씨에게 문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