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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바람재 들꽃> 전시회가 개최됐다
제 1회 <바람재 들꽃> 전시회가 개최됐다 ⓒ 김세훈

화사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들꽃 축제가 지난 26일 김천시립도서관에서 개최됐다.

<꽃 피는 시간, 마음을 여는 시간>이란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꽃애비, 독대 등 들꽃 분 100여 점과 들꽃 사진 35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 밖에도 <바람재들꽃>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시화, 압화, 천연염색 등이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긴병꽃풀(좌)과 설악산에서만 발견되는 만병초
긴병꽃풀(좌)과 설악산에서만 발견되는 만병초 ⓒ 김세훈

특히 이번 행사는 전시회 주관 단체인 <바람재들꽃>이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시회여서 의미가 깊다. <바람재들꽃> 카페 운영자 정윤영씨는 “우리 모임이 처음으로 마련한 전시회인 만큼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앞으로 2년에 한번 꼴로 이런 행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동욱씨(김천시 개령면)는 “우리 들꽃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미처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권순연씨(김천시)는 “우리 지역에 야생화 관련 전시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참 반갑다” 면서 “지금껏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여러 꽃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어 내겐 큰 행운”이라며 흡족해 했다.

진지한 얼굴의 시민 모습
진지한 얼굴의 시민 모습 ⓒ 김세훈

행사 운영에 대한 아쉬운 점을 토로한 시민도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나병순씨(서울시)는 “전체적인 배치구도가 단조로운 감이 있고, 전시물이 이중으로 진열돼 있어 감상하기에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씨는 “가이드를 알아보기가 힘들고, 시화 등의 작품을 만든 작가의 직접 설명을 들을 기회도 없는 것 같다”며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4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행사 마지막 날 김천 황악산 바람재(장소변경 가능) 답사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바람재들꽃> 모임 이란?

생명사랑의 기치 아래 자연을 아끼고, 들꽃과 더불어 삶을 나누는 사람들이 함께 엮어가는 들꽃누리이다. 2003년 7월 김천 지역 몇몇 문인들의 발의로 시작된 모임은 현재 전국 1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온·오프라인 단체로 성장했다. 포털사이트 Daum 카페에 <바람재 들꽃>(cafe.daum.net/baramjewildflower)이 개설중이며, 누구나 가입하면 바람재 가족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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