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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술 한국차생산자협의회 회장
홍소술 한국차생산자협의회 회장 ⓒ 강정호
우리의 전통 차, 다례문화 재현의 산증인

홍소술 회장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야생차의 고장인 지리산 화개동에서 오십여 년간 잊힌 우리의 전통차 맛과 다례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 노력해온 우리나라 차의 산 증인이다.

홍 회장이 처음 차 사업을 시작할 무렵인 1960년 우리나라에는 차 사업을 하는 사람이 없는 차의 불모지였었다. 하지만 홍 회장의 좋은 차 만들기에 대한 노력과 전국의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증폭되면서 오늘날의 발전된 차문화를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홍 회장은 "오늘날 일반인의 차에 대한 관심이 있기까지 근 50여 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향후 50년 정도는 차를 이용하여 문화·제도 등의 변화를 이룩하는 시기로 봐야 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는 "현시대의 잘못된 문화, 가령 손님을 맞는 이보다 손님인 사람이 더욱 겸손해야 한다든가 개방 추세 속에 외형과 성과주의에 빠져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젊은 세대의 문화, 효(孝)나 예(禮)보다 물질을 우선시하는 황금만능주의 사상 등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차(茶)문화라고 사료됩니다"라며 "지적 교육이 첨예화되는 반면 인성 교육이 도외시 된 현 시점에서 종교나 교육이 해내지 못한 일을 차문화가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지요"라며 차문화 사업 전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홍 회장은 "제가 차 사업을 시작한 지 지난 1958년도부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거의 50년이 다되어 가도록 그간 고행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으나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후원과 도움으로 쉼 없이 오늘날까지 차 사업에 매진하여 왔습니다"라면서 "그 덕분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 창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고 그간의 과정에 대해 토로했다.

무분별한 외산 차 수입, 국내 차 생산 3천여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 시급해

또한 홍 회장은 다음과 같이 현재 나서는 차 생산 농가의 어려움과 당국의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지금 우리 차 업계에는 크나큰 걸림돌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사회의 불경기 탓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무분별히 수입되고 있는 각종 값싼 외산 차가 국내 생산차의 설 자리를 뺏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외산 차가 계속 수입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겨우 자리를 잡고 국산차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삼천여 차 생산 농가에는 크나큰 타격이 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따라서 관계기관에 호소, 강력한 대책을 요구함은 물론 삼천여 농가의 보호책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당국의 긍정적인 협조 및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 차 생산을 하고 있는 농가들에 다음과 같이 당부와 다짐을 밝혔다.

"이제 우리는 칠전팔기의 의지를 발휘할 때입니다. 관계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인프라 사업, 클러스트 등 여러 통로를 통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차 생산자가 안심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조성에 한국차생산자협의회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홍회장은 여생이 다 할 때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차문화 산업의 보급, 확산을 위해 살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산 차가 아닌 우리 차를 사랑해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차 생산의 진흥과 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홍소술 회장. 한미FTA 체결 이후 몰아닥칠 엄청난 외산 차와의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삼천여 차 재배농가의 농업소득 획득과 신기술 정보 확보를 통해 수입 개방에 대응한 차 생산 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도 구체적인 대응방향과 대책들을 내어와야 할 시점임은 틀림이 없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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