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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CBS-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6.4% 포인트 하락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3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매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리얼미터에 따르면, 후보검증 과정에서도 40%대를 유지해왔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이번 주가 처음이다.

이명박 6.4%p ↓
박근혜 2.7%p ↑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로 전국 유권자 2770명을 확률비례방법에 따라 표본추출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는 이 전 시장이 32.4%, 박 전 대표가 29.2%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은 이와 같은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역전'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이명박 후보 지지율의 급락으로 나타난 리얼미터 조사결과는 그 이후 처음 나온 '객관적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얼미터측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급락한 배경으로 이번 주에 집중된 여러 가지 '악재'를 꼽았다. 실제로 중동을 방문 중인 이 전 시장에게 이번 주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출국 당일 김유찬 전 비서관이 <이명박 리포트> 출판 기념회를 열어 이 전 시장을 다시 비판했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캠프 합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게다가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와 관련, 참석자 7명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9일 오후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출판 배경과 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출판 배경과 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악재 때문인지 지지율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서청원 전 대표의 합류라는 호재에 고엽제 전우회 총회 연설, 증권업협회 간담회 등과 같은 직능단체와의 접촉면 확대가 언론에 비중있게 보도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7% 포인트 올라, 2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이로써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2.7%로 줄어들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9.0%, 열린우리당 14.9%

ⓒ 리얼미터
한편 대선후보 지지율 3위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로 9.4%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2.1% 포인트 올랐다. 손 전 지사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 전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5.9%를 기록해 지난주와 비슷했고, 5위는 노회찬 의원으로 3.1%, 6위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권영길 의원이 2.1%로 동률을 기록했다. 8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1.6%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주 급상승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3%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30%대를 지켰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9.0%를 기록해 전주대비 3.5% 포인트 하락했고, 열린우리당은 14.9%로 비슷했다. 민주노동당은 5.9%, 민주당은 5.5%를 기록해 지난주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82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3%p였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박근혜 캠프 사무실에서 박근혜 의원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박근혜 캠프 사무실에서 박근혜 의원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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