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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골프장 반대 범도민대책위'는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연합집회를 열었다.
'경남 골프장 반대 범도민대책위'는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연합집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지역에는 골프장이 14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5개는 추진중이고 24개는 건설중에 있다.
경남지역에는 골프장이 14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5개는 추진중이고 24개는 건설중에 있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14개 운영, 5개 추진, 24개 건설중'

경남지역 전체 19개 시·군의 골프장 현황이다. '경남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석봉)는 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연합집회를 열고 "경상남도는 골프장 공화국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연합 집회에는 함양서상대책위와 함양지곡대책위, 고성장박재(공룡)대책위, 고성오방대책위, 고성(당항포)봉동대책위, 사천서포대책위, 하동노량대책위와 경남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 경상남도연맹 등이 참여했다.

범도민대책위는 경남도청 맞은편 공터에서 집회를 열고 퍼포먼스를 벌인 뒤 창원시내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날 범도민대책위는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앞으로 보낸 골프장 정책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석봉 집행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골프장이 들어서는 곳마다 자연환경이 좋은데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찬·반으로 나눠 이간질시킨다"며 "행정은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일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여영국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산림은 인간에게 미치는 공익적 가치 크고 골프장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그런 곳을 부자 몇 사람을 위한 놀이공원으로 내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 집회에는 천주교 신부들도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이날 연합 집회에는 천주교 신부들도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퍼포먼스.
퍼포먼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주민 여론 갈려 공동체 붕괴"

범도민대책위는 "의령 칠곡 자굴산에 건설 예정이었던 골프장은 주민들의 투쟁으로 백지화되었다"면서 "현재 건설예정인 골프장에 대해서 적극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홀 규모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지목변경 취소 권고를 받은 고성 장박재(공룡)골프장, 36홀 규모의 고성 오방리골프장, 미국 FDA에서 인정한 청정해역으로부터 1km 이내에 있는 고성 당황포골프장, 현재 사전환경성검토 협의를 의뢰해 놓고 있는 통영 용남골프장, 파프리카 친환경농업지구로 지정한 지역에서 상류 300m 거리에 있는 함양 서상 함양리조트, 청정해역과 500m 거리에 있는 하동 노량골프장, 굴 양식장으로부터 1km 이내인 사천 서포골프장, 현재 사전환경성 검토가 시행 중인 거창 감악산골프장 등이 지역에서 건설(추진) 중이다.

범도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지사는 말로만 '환경 올림픽'하지 말고 골프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골프장 사업자의 앞잡이가 되어버린 공무원들은 즉각 양심고백하라"며 "주민여론이 갈려 공동체가 붕괴되어가는 골프장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안돼 골프장' 등의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주민들은 '안돼 골프장' 등의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김석봉 집행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석봉 집행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범도민대책위, 공개질의서 보내

범도민대책위는 이날 경남도지사 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범도민대책위는 "현재 도내 골프 인구 증가현황과 골프장 이용객 현황을 종합해 볼 때 골프장 건설정책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타당하지 않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에 대해 물었다.

범도민대책위는 "지난해 경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골프장 이용객 현황'(14개 운영 골프장)에 의하면, 월평균 이용객 수는 4320명, 하루 평균 355명으로 되어있다"며 "이용객수가 4320명일 경우 월 25일을 개장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173명에 불과한데도 355명이라고 한 것은 골프장 추가건설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또 지역에서 추진중인 함양 서상 함양리조트 등과 관련해, 범도민대책위는 "사업대상지역에 희귀 야생동물로 지정된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게다가 경남의 상수원인 진양호 최상류지역인데 경남도의 입장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범도민대책위는 이밖에도 현재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골프장에 대해 환경성과 경제성 등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질의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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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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