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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충전소에 마련된 지하수. 이곳에도 수질검사표가 없었다.
자주 가는 충전소에 마련된 지하수. 이곳에도 수질검사표가 없었다. ⓒ 박준규
이번에 취재한 또 한 곳의 약수터도 길 옆에 있는 곳이었지만 수질검사를 마지막으로 한 일자가 2000년 9월 2일. 거기에 이렇다 할 주의 문구도 없이 약 5년 동안을 방치하여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물을 마셨을 것입니다.

이곳은 2005년 11월 ○○시청 수도과에 취재질문을 하자, 아래와 같은 답을 주고 몇 달 전까지 약수를 막아 나오지 않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옆 산에서 호스를 이용해 물이 다시 나오게끔 하여 오가는 이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지난 2005년 11월 2일 ○○시청 수도과에 답변해 온 내용입니다.

"현지 확인을 한 결과 ○○○ 쉼터는 휴게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고 또한 현재는 폐지된 상태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 쉼터에 채수 일이 2000. 9. 2.로 되어있으나 2000년도 당시 ○○○시에서 ○○○ 쉼터를 채수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저희 ○○시는 지정하지 않은 시설에 대하여 샘물이 나온다고 하여 사유지에 해당 되는 ○○○ 쉼터에 사용금지 안내판을 설치할 수 없음을 알려드리고, 위의 ○○○ 샘터의 사용을 금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지난주 다시 해당기관에 "왜 나오지 않던 약수가 다른 호스를 통해 나오는 것이냐? 수질검사는 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3일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2007년 04월 03일 답변 내용

"… 설치되어 있는 ○○○ 쉼터의 간이급수시설은 개인이 임의로 설치하여 약수터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며, 먹는 물 수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이용이 불가한 곳으로 안내판을 철거 하였습니다.

아울러, 관리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시설을 이용할 경우 대장균 및 기타 세균으로 인하여 배탈, 설사, 등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해당 관서와는 무관하다는 듯한 답변만 보내왔습니다.

바로 그곳으로 가보니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안내판만 떼어 옆에 돌려세워 놨을 뿐 물은 여전히 호스를 통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안내판을 떼었으면 수거를 해 가야지 왜 돌려세워 놓았는지도 의문이고, 개인이 임의로 설치해 약수터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도 잘못일 텐데 어찌 해당 기관에서는 이를 내버려두는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기존 안내판을 떼어내 버렸고 원래 나오던 약수는 안 나온다
취재가 이어지자 기존 안내판을 떼어내 버렸고 원래 나오던 약수는 안 나온다 ⓒ 박준규
옆 산에서 약수터까지 호스를 이었다
옆 산에서 약수터까지 호스를 이었다 ⓒ 박준규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 박준규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 박준규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호스를 통해 약수터까지 흐르는 약수물 ⓒ 박준규
얼마전 떼어버린 수질검사 안내판
얼마전 떼어버린 수질검사 안내판 ⓒ 박준규
수질검사를 자주 해도 기준치에 미치지 않아 시설을 폐쇄하는 시점에 왜 이곳만은 방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약수터, 우측 상단에 수질검사표가 보인다
일반적인 약수터, 우측 상단에 수질검사표가 보인다 ⓒ 박준규
이 작은 동네에서도 과반수에 가까운 곳의 먹는 물 공동시설이 수질관리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신 동네 약수터 물 믿고 마실 수 있나요? 꼭 '수질검사표'를 확인해 보시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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