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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앞 촛불 문화제
ⓒ 장익성/에큐메니안

한미 FTA 고위급 회담이 끝나고 26일부터 장관급 회담이 마지막으로 남았다. 이에 따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기독교공대위(이하 기독교공대위)'는 협상 개시일인 26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다.

특히 농목단체를 중심으로 사순절(부활 주일 전 40일 간의 기간) 금식기도회를 벌이고 있는 기장 농목과 땅끝 해남 땅에서 올라온 농촌목회자들이 광화문 열린 광장에서 철야기도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남에서 올라온 김기수 목사(영남교회)는 "지금도 농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한미 FTA이후 생활의 터전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 농민들의 아픔을 알리고, 저지를 위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하루길 해남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 땅 끝 해남 영남교회 김기수 목사
ⓒ 장익성 에큐메니안
그는 "정부의 장밋빛 홍보정책으로 농민들 중 일부는 잘 모르기도 하고, 농민들 다수가 WTO 때보다 더 노령화되어 저지를 위한 활동이 약화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비록 적극적 투쟁을 통한 저지 참여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기도함으로 불평등 협상을 저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해남에서는 지난 3월11일 500여 명의 성도들이 해남 문화예술회관에 모여 한미 FTA 협상저지를 위한 합동 기도회를 하고 있다. 54개 교회가 매일 두 교회 30여 명씩 짝을 지어 하루 3차례 '죽어가는 생명 ,농민의 희망, 한미 FTA로 농민이 희생되지 않기를, 개발논리에 의해 창조질서가 파괴되지 않게 해달라'는 제목으로 기도회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등과의 면담을 통해, 농민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압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독교공대위 기도회는 7시부터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대오를 형성한 시민단체들의 촛불 문화공연 이후에 이뤄졌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목회자 기독단체 대표 2백여 명은 가난한 우리 이웃을 더욱 고통으로 몰아넣는 한미 FTA협상을 반드시 저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며, 우리 가락을 넣은 찬송을 부르며 협상저지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기도회는 기독교공대위 진광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고, 청년 대표로 참석한 김반석 총무(기청)의 증언과 구교형․김영진 목사의 기도로 이어졌다.

또, 기독 청년 노래패 나도나도 국악찬송으로 흥을 돋우고, 장소를 광화문 열린 광장으로 옮겨 철야 기도회를 개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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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메여 있다는 것은 사람이든, 조직이든 줄을 잡고 있는 이의 방향과 눈치를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직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워지니 이제 메이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다른 이와 이제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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