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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동아대학교가 총학생회 부정선거 시비로 연일 시끄럽다.

9일 오후 2시, 동아대학교 공대 2호관 앞에서는 '동아대 명예회복과 바른 학생회를 바라는 학생들의 모임' 주최로 총학생회 사퇴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학생 곽봉준씨는 "현재의 '리스타트 총학생회'는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금품수수 부정선거와 비도덕적 이면계약을 했다"며 "이로 인해 학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학생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관련 보도가 나간 뒤 처음으로 동아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밝히는 자리여서인지 기자회견장은 각계 언론사와 많은 학생들로 둘러싸여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이번 사건은 사업권을 수의계약한 한 업체가 "총학생회장 선거에 금품을 지원한 이벤트업체 대표가 계약대가로 준 돈을 가로챘다"며 해당 대표를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를 당한 이벤트업체 대표는 "총학생회장이 돈을 만들기 위해 다른 업자들과 계약을 하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며 고소장에 기록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곽봉준씨는 "김현진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선거 출마를 위해 '당선시 학내 각종 행사와 사업에 우선 협상권과 사업권을 부여한다'는 조건으로 이벤트업체 대표와 협의각서를 쓰고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며 "이 돈으로 선거용품을 제작하고 차량 구입, 뉴라이트 모임 및 접대, 의류구입, 후보들 모임 등에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곽씨는 "김현진 회장은 '속았다'는 말로 책임을 전가하며 총학생회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선거 시행세칙에 따르면 금품수수 혐의는 자격박탈이다, 현 총학생회는 당선 자체가 무효다"라며 학생회 전원 사퇴를 주장했다.

현 사태와 관련한 학교 당국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 현재 경찰 쪽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고 학교 당국 차원에서의 입장 표명이나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현진 총학생회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만나볼 수 없었다.

동아대학교 총학생회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한총련과 한대련 계열의 학생회가 당선돼왔으나, 지난해 선거에서는 '비운동권'을 표방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현 리스타트(Restart) 총학생회가 당선됐다.

덧붙이는 글 | 시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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