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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이재은 기자]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토익, 학과 성적, 인턴십, 사회봉사에 이어 최근에는 공모전이 취업의 새로운 기회로 자리 잡으면서 취업 전략의 일환으로 공모전을 공략하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상당수는 자사가 주최하는 공모전 입상자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공모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근 기업의 공모전 담당자들이 공모전 준비를 위한 실전 노하우를 안내한 책을 출간했다. <공모전을 알면 취업이 보인다>(해바라기)의 공동저자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사연구실 연구원 김현철(33·사진 왼쪽)씨와 한국개인신용주식회사 마케터 육병석(30)씨의 조언을 통해 공모전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하는 비결에 대해 알아본다.

"기업이 공모전을 개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주최사의 기업 이미지 홍보, 대학생들을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 수집, 능력 있는 인재 선발이 그것입니다. 뭔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기업은 공모전을 열고, 우수 작품으로 입상한 학생들은 취업 시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죠."

김현철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사연구실 연구원은 "좋은 아이디어는 회사를 살리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모전만 1년에 500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공모전을 통해 얻는 혜택으로는 상금, 입사 지원 시 가산점, 해외연수 기회 등 직접적인 혜택과 리포트 작성, 팀 과제 제출, 리더십 함양 등 조직생활에 필요한 자질 향상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캠퍼스몬이 지난해 1/4분기 동안 실시된 기업 공모전 378건을 분석한 결과, 입사 시 직접적인 혜택이 있는 공모전 비율은 3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자사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광고대상' 수상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LG생활건강은 자사 디자인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직접 주최하는 4개 공모전 입상자가 유관 분야에 지원했을 경우에 한해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준다. KT는 전국 규모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공모전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모전의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공모전의 형식은 논문, 리포트, 마케팅, 아이디어, 네이밍, 광고, 디자인, 게임, 소프트웨어, 문학, 예술, 건축, 인테리어, 체험단, 아이디어 제시형 등 다양하다.

종류별로 공모전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성공적인 작품을 내기 위한 기본 법칙은 있다. 주최사의 최신 정보 수집, 좋은 파트너 구하기, 분업화와 전문화 꾀하기, 비주얼을 최대한 활용하기, 구체적인 대안 제시하기 등이 그것이다.

육병석 한국개인신용㈜ 마케터는 "공모전에 응모하는 기본 요령은 주최사가 요구하는 공모전의 취지 파악하기, 좋은 팀원 선발하기, 프레젠테이션 기술 함양 등"이라며 "과거에는 주변의 아는 사람들끼리 팀을 구성해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공모전 웹사이트나 카페 등을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성원을 선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성공을 위한 10가지 실전법칙

<공모전을 알면 취업이 보인다>(해바라기)의 저자들이 소개하는 공모전 성공을 위한 10가지 실전 법칙을 소개한다.

★ 응모 요강을 철저히 분석하라
응모 요강을 분석하는 것은 시험 문제를 정확히 읽는 것과 같다. 주최사가 원하는 요령과 형식대로 공모전을 준비해야 한다.

★기존 당선작을 검토하라
기존에 입상했던 당선작을 보면 주최사가 원하는 수준이 보인다.

★탄탄한 목차를 구성하라
목차는 공모전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구성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심사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려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공모전을 준비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최근 이슈를 파악하라
주최사의 최근 이슈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라. 주최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것이다.

★폭넓게 자료를 수집하라
자료를 많이 축적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자료는 다양한 관점에서 수집하는 것이 좋다.

★실증 조사로 설득하라
현상을 실제로 조사해 얻은 객관적인 정보는 설득력을 높이는 좋은 수단이 된다.

★형식을 반드시 준수하라
원하는 형식을 무시하고 맘대로 작성한 작품은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각적으로 강조하라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도표, 일러스트 등을 잘 꾸밀 수 있는 동료와 팀을 짜서 준비하면 좋다.

★피드백을 받아라
함께 공모전을 준비한 사람들끼리 피드백을 주고받아서는 객관적인 검증이 불가능하다. 평가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받아야 작품의 전반적인 논리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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