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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펼쳐진 '대한민국지키기ㆍ친북반미좌파 종식 3ㆍ1 국민대회'가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
ⓒ 이명익

마귀들과 싸울지라?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기 악한 적병과 심판날과 멸망의 날 네가 서 있는 눈앞에 곧 다가오리라."

찬송 38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가 울려 퍼진 3·1절 서울시청 앞 광장은 흡사 전운이 감도는 전쟁터 같았다.

이날 시청 앞 광장에서는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기독교대한민국살리기운동연합을 비롯한 235개 보수 시민종교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개최한 '대한민국지키기·친북반미좌파종식 3·1국민대회' 현장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보수단체와 시민들을 낙동강까지 몰린 애국세력으로 비유하고 3월 1일을 정권교체를 향한 대반격의 날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대선을 앞둔 보수 세력의 정치적 행보가 어떨 것인지 가늠케 하는 자리였다.

▲ "올해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친북반미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국회에 있는 친북반미좌파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 이명익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용서하면 국민 자격 없다"

연사로 나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국민이 각성하고 여론이 바뀜에 따라 친북좌파세력이 겁을 먹고 패주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부도를 내고는 위장폐업한 뒤 야반도주해 신장개업하는 수순을 밟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탈당을 한다면서 국민을 속인 채 신장개업을 준비 중"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배가 좌초된다고 해서 먼저 구명정을 내려 도망치는, 대한민국호를 몰던 선장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용서하면 국민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편인가 대한민국 편인가, 독재편인가 민주주의 편인가, 학살자 편인가 자유의 편인가, 압박과 설움의 편인가 인권과 번영의 편인가 태도와 이념을 분명히 하고, 친북좌파세력의 지역감정 부추기기와 양극화 선동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적과 동지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친북반미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국회에 있는 친북반미좌파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대한민국지키기ㆍ친북반미좌파 종식 3ㆍ1 국민대회' 대회장의 하늘을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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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음모용 남북정상회담 반대"

한편 주최 측은 결의문을 통해 '무분별한 대북지원 및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북핵 폐기ㆍ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연합사 철폐 반대ㆍ국가보안법 존속ㆍ평화적 자유통일ㆍ사립학교법 철폐를 촉구했다. 특히 북한주민과 탈북자에 대한 인권탄압 중단을 북한과 중국 정부에 요구해야 하고 '대선음모용'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손에서 핵무기를 빼앗고 있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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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노무현 정부의 지원을 '무분별한 퍼주기' 정책으로 규정, 이를 비판하는 '대한민국 대 김정일 권투시합, 심판 노 통장'이라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들은 이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핵보유를 선언한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회엔 이명박 전 서울시장만이 본 대회 전에 잠시 대회장을 방문했고, 다른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 통성기도 중 감정에 북받친 한 대회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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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수호와 자유 통일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는 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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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대회 도중 한 참가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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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 척결 구호를 외치며 만세를 하는 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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