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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자전거 이용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자전거 이용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캡처)
서울시민 4명중 3명이 서울시 자전거도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서울시의 자전거도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가 45.3%(516명), '매우 불만족스럽다'가 30.6%(348명)로 나타난 것. '매우 좋다'는 2.4%(27명), '좋다'는 3.6%(41명)에 그쳐 긍정적인 의견은 6%에 불과했다.

@BRI@이 수치는 서울시의회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선 95.3%(1085명)의 시민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률은 매우 높았다. 앞으로 도로가 신설될 때 자전거전용도로를 구성하는데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99.3%(1130명)이 '동의한다'고 답해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여주었다.

현행 차도 우측 통행, 보행자겸용도로에 대해서 매우 불만이 높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면 어느 곳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83.7%(952명)의 시민이 '차도 우측'을 선택했다. 차로 중앙은 8.7%(99명), 인도는 5.2%(59명)였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때문에 알려졌다 무산된 '지하철 마지막 칸 자전거 승차'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승차 지지' 입장을 밝혔다. 찬성 의견은 97.5%(1110명), 반대 의견은 2.5%(28명)이었다.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99.2%(1129명)가 '있다'고 답해, 적절한 환경만 조성된다면 자전거 인구가 대폭 늘 수 있음을 암시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별로 운영중인 무료 공영 자전거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대해선 65.2%(742명)가 '모른다'고 답해, 서울시 홍보가 여전히 미흡함을 드러냈다.

조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30-40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64.0%(728명)를 차지해, 청장년층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20대가 25.1%(286명), 50대 이상이 9.0%(102명)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엔 1138명의 시민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앞선 조사에선 모두 200명 미만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서울시민은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시에서 자전거 이용인구가 가장 많다고 하는 송파구의 자전거 이용률은 현재 14%이며, 서울시 전체는 2.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자전거 이용률이 95.3%로 나타나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들이 주로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사를 주도한 서울시의회 이주수 의원은 "이번 조사는 서울 시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빠진 항목이 많다"면서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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