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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부두, 파 대신 마늘잎을 넣었다. 식감과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마파부두, 파 대신 마늘잎을 넣었다. 식감과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 맛객
겨울은 서둘러 갑니다. 덕분에 봄이 아닌 봄이 왔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달래, 쑥, 원추리, 취나물 등 아직 눈에 보이지 말아야 할 봄나물들이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그런 게 반갑다기보다 끔찍하단 생각이 드는데 저만의 느낌인가요?

이게 대세이고 순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따라가야 하는 걸까요? 계절감각 없는 채소들이 사시사철 공급되는 세상이라지만 이젠 나물까지도 출생지를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있습니다.

풋마늘(마늘 대) 가 한 무더기에 1천원에 팔리고 있다
풋마늘(마늘 대) 가 한 무더기에 1천원에 팔리고 있다 ⓒ 맛객

그나마 제철에 난 거라면 풋마늘입니다. 춥지 않은 겨울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일찍 출하되고 있습니다. 마침 풋마늘로 만들어 볼 요리가 있어 한 무더기에 1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만들려는 요리는 마파두부입니다. 우리식도 중국식도 아닌 일본식 마파두부입니다.

원래 마파두부에는 파가 들어가지만 요즘 제철에 난 재료는 풋마늘이기에 마늘잎을 넣었습니다. 씹히는 맛도 파보다 뛰어날 뿐 아니라 느끼함도 덜어주면서 풍미도 제법입니다. 찬으로도 훌륭하지만 뜨거운 밥 위에 부어주면 일품요리로서 손색없는 마파두부 덮밥이 됩니다.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일품요리와 술안주로 적당한 마파두부
일품요리와 술안주로 적당한 마파두부 ⓒ 맛객

[재료] 두부, 풋마늘 잎, 간 돼지고기, 육수, 청양고추, 마늘, 생강, 된장, 간장, 녹말, 식용유.

[만드는 법]

1. 먼저 재료를 손질한다. 마늘과 생강 고추는 칼로 잘게 썬다. 풋마늘 잎은 3㎝ 길이로 썬다. 두부는 깍둑썰기해서 끓는 물에 5분여 데친다.

2.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마늘 잘게 다진 것과 생강을 넣고 볶는다. 생강은 약간의 향미가 느껴질 정도만 넣는다.

3. 마늘과 생강이 어느 정도 볶아져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돼지고기와 다진 풋고추를 넣고 볶는다.

4. 돼지고기가 다 익을 만큼 볶아지면 육수를 붓는다.

5. 데쳐놓은 두부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넣고 간장도 조금 넣는다. 녹말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잘 저어준다(녹말 물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조금만 넣어도 걸 죽 해지니까).

6. 마늘잎을 넣고 불을 끈 후 몇 번 뒤적여 준 다음 접시에 담는다.(마늘잎이 너무 익으면 씹히는 맛이 죽는다.)


마파두부와 함께 맥주한잔 마셨습니다.
마파두부와 함께 맥주한잔 마셨습니다. ⓒ 맛객

덧붙이는 글 |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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