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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이 9일 오후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에 보낸 공문 일부.
합천군청이 9일 오후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에 보낸 공문 일부. ⓒ 윤성효

@BRI@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5·18 광주항쟁 사진전'을 열고 '현대사 바로알기' 행사를 열려고 하자 합천군이 철회할 것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사 바로알기 놀이 한마당' 행사는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와 '굴렁쇠'가 공동으로 오는 11일 새천년생명의숲과 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열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7일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알려졌는데, 9일 합천군이 해당 단체에 공문을 보내 행사 철회를 요청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행사 참가 규모를 알기 위해 9일 오후 연락했을 때 합천군청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팩스로 발송된 이 공문은 합천군청 축산산림과장 명의로 발송되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행사 내용을 알게 되었다"며 "대다수 군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사로 보이며, 5·18광주항쟁 사진전 등은 이미 언론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합천군청은 "행사 강행시 군민들과 물리적 마찰도 우려되므로, 이번 행사는 철회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새천년생명의숲에서 ▲현대사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보물찾기와 수수께끼, ▲경남의 자랑과 부끄러운 것 각각 10가지씩 현수막에 적어넣기,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뜻으로 나무에 못 박고 모래탑 쌓기 등을 열 예정이다.

또 이날 '5·18 광주항쟁 사진전'도 열고, 참가자들이 전 전 대통령의 생가 마을로 이동해 침묵으로 '일해공원' 반대의 뜻도 표할 예정이다.

합천군청의 철회 요청에 대해, 하중권 지부장은 "아이들과 함께 합천에 놀러가는 것인데 군청에서 오지 말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면서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행사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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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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