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9일 특별사면 조치를 받은 박지원(65) 전 문화부장관이 "이제 약속한대로 동교동으로 돌아간다"며 자유의 몸이 된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수사는 조작이었다"며 "그 특검에서도 대북송금은 현대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복권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대북송금 관련자 모두가 복권까지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형평성의 원칙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복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2003년 6월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 수감됐다. 다음해 11월 대법원이 박 전 장관의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했고, 지난해 5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대북 불법송금과 대기업 자금 1억원 수수에 대한 유죄만 인정,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다.

다음은 박지원 전 장관이 밝힌 사면소감.

사면소감

지난 4년간 저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저를 믿고 격려해주신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수사는 조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특검에서도 대북송금은 현대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싸웠고 마침내 이겨냈습니다.

이번에 저에 대한 특별복권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대북송금 관련자 모두가 복권까지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형평성의 원칙에서도 조속한 시일내에 특별복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동교동으로 돌아갑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을 곁에서 모시는 것으로 제 소명을 다하려 합니다.

바람에 진 꽃이 햇볕에 다시 필 것입니다. 봄은 또 오고 있습니다.

2007. 2. 9
박지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