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인터넷캡쳐
마냥 섭섭해 하던 딸애 탓에,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을 열어 우리가 묵었던 숙소를 검색해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객실 예약은 물론 객실 미리보기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의 객실은 총 49개로 모든 객실이 정동향이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고 분명히 쓰여져 있었다. 여행후기에 들어가 보니 칭찬 일색이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객실이 몇 개 안 되면 차등요금을 적용해 손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소감을 적었다.

ⓒ 인터넷캡쳐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한 번 찾을 요량으로 나름대로의 의견을 적었는데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 동종업계의 고의적인 업무방해로 간주해 '고발조치' 운운하며, 버럭 화부터 냈다. 그럴 수도 있다 싶어, 재차 신원을 확인시키고 추가 주문을 했다.

ⓒ 인터넷캡쳐
마음 씁쓸한 것은 변명과 책임전가로 불쾌하기까지 했던 숙소 측의 답글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을 의식해서인지, 계속 부드러운 말투로 업데이트 되었다는 점이다. 듣기 좋은 소리보다, '불편한' 고객의 소리에서 최고로 살아남을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불쾌한 장소로 기억될 뿐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