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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변 명물이었던 아리아하우스가 경영난과 상수원구역 규제로 결국 토지매수를 신청, 환경청에 매각됐다.
팔당호변 명물이었던 아리아하우스가 경영난과 상수원구역 규제로 결국 토지매수를 신청, 환경청에 매각됐다. ⓒ 아리아하우스 제공

한강상수원인 팔당호변의 명물이었던 호텔 아리아하우스(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대표 이진수)가 지난 12월 26일 환경부 수계관리기금 68억원에 한강유역환경청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신 아리아하우스 업무이사는 29일 "당초 22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매각결정이 되면서 일부직원은 동종업계로 전직했고, 15명 가량은 남아있는 상태"라며 "전문기술이 없는 지역주민들의 경우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어서 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상수도보호구역에 따른 각종 규제와 장기불황에 따른 적자로 매각이 불가피 했다."고 전했다.

29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아리아하우스는 이미 2006년 상반기 경영난 등을 이유로 토지매수를 신청, 연말 매수가 확정됐다.

@BRI@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매수는 확정됐지만 대금 68억원을 완전히 지급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건물의 향후 사용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토지매수제도의 목적은 오염원을 없애고 나무 등을 심어 수변지역을 정화하는 것이지만 아리아하우스는 워낙 건물 규모가 커서 즉각 철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매수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전례도 없지만, 아리아하우스처럼 호텔건물이 매수대상이 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리아하우스는 55개 객실과 3개 연회장을 갖춘 이 지역유일의 무궁화 4개짜리 호텔이다.
1999년 2월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내 3월 (주)광주관광호텔로 법인등록을 마쳤다. 2000년 10월 사용승인을 받고 11월 오픈한 아리아하우스는 수려한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 꼬박 6년 넘게 팔당호 주변 명물로 손꼽혀왔다.

수변지역 토지매수제도는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2000년부터 환경부가 실시한 제도로 상수원 구역의 오염원(건물 토지 목장 등)을 없애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티뉴스(www.ct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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