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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하와이 진달래식당의 간고등어정식
부곡하와이 진달래식당의 간고등어정식 ⓒ 김정수
부곡하와이에 들어서서 진달래식당에서 간고등어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알맞게 간이 된 고등어와 필자가 좋아하는 미역국이 나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아내와 처제의 딸 하나(사진 앞줄 오른쪽)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아내와 처제의 딸 하나(사진 앞줄 오른쪽) ⓒ 김정수
이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겨울철에 단연 인기가 높은 눈썰매장이다. 어른용 슬로프는 110m, 어린이용 슬로프는 100m로 제법 긴 구간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튜브썰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썰매를 묶어서 함께 내려올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필자는 아들 녀석의 썰매를 끈으로 묶어서 함께 내려왔으며, 아내는 처제의 딸과 함께 내려왔다. 새해를 맞아 여섯 살이 되는 아들 녀석이 의외로 꿋꿋하게 잘 타고 내려왔다.

"병찬이! 안 무서워?"
"나는 너무 용감해서 하나도 안 무서워요."

아들녀석은 용감하다는 걸 강조한다.

휴일이었지만 생각만큼 줄이 길지 않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별로 없이 계속해서 눈썰매를 탈 수 있어서 좋았다. 40여분 동안 7∼8번 정도 타고 내려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30분 동안 슬로프 안전 점검이 있다고 해서 눈썰매장을 빠져나왔다.

아들과 하나가 하늘열차를 타고 있다.
아들과 하나가 하늘열차를 타고 있다. ⓒ 김정수
내려오는 길에 놀이공원이 있는 하와이랜드 쪽으로 내려왔다.

"아빠? 저거 타요."

녀석이 하늘열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녀석의 말처럼 아주 용감해서 높은 곳에 있는 놀이기구를 유난히 좋아한다. 이미 3살 때부터 마산의 돝섬 가고파랜드와 진주 진양호공원 등지에서 하늘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한 번도 무섭다고 한 적이 없다.

이곳 역시 자전거 식으로 공중의 레일 위를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데 하늘열차라 부른다. 아직은 키가 작아서 페달을 밟지도 못하고, 손은 자전거의 등받이 쪽을 꼭 잡고 의연하게 앉아있다. 페달을 밟는 것은 처제의 딸인 하나 몫이다.

필자는 둘이 이동하는 데로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아무리 겁없는 녀석이라도 혼자 내버려두면 타다가 중간에서 무섭다고 할 수도 있는지라 놀이기구 아래쪽에서 계속 따라다녔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내려와서는 오히려 하나가 무서웠다고 투덜댄다.

부곡하와이 실내수영장 전경
부곡하와이 실내수영장 전경 ⓒ 김정수
이제 온천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샤워장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실내수영장에서 놀았다. 놀았다기보다는 물속에서 가만히 있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필자는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튜브 없이는 물속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다행스럽게도 20분 정도 지나자 안전점검을 한다고 수영장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부곡하와이 스파니아 노천온천탕 전경
부곡하와이 스파니아 노천온천탕 전경 ⓒ 김정수
대장글탕으로 이동해서 온천욕을 즐겼다. 많은 탕 중에서 녹차탕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은은한 녹차향이 배어 나오는 탕에 들어앉아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온탕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라 적당한 따뜻함이 몸을 감싼다.

그밖에 황토 한방사우나, 적외선 동굴사우나, 옥황토찜질방, 열탕과 냉탕 등이 있는데, 이곳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워터안마탕이 있는 스파니아의 실내온천탕
워터안마탕이 있는 스파니아의 실내온천탕 ⓒ 김정수
야외온천탕과 계곡형 노천탕 등이 자리한 스파니아에도 들렀다. 이곳은 별도의 요금(성인 4000원)을 더 지불해야 입장이 가능해 휴일인데도 비교적 한산하다. 노천탕에 있기에는 약간 추운 날씨라 탕에서 5분 정도 있다가 금방 들어왔다.

실내의 워터안마탕이 근육의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온천수가 거품을 일으키며 부글부글 쏘아대는데, 마사지를 하는 듯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탕 속에 잠깐 들어앉았는데 연말과 연초의 계속되는 여행으로 쌓인 피로가 금방 달아났다. 이곳에는 헬스장과 게르마늄 습식사우나 시설도 들어서 있다.

오후 5시경과 가족들과 다시 만나서 간단한 먹을거리로 배를 채우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덧붙이는 글 | * 부곡하와이 : 홈페이지 http://www.bugokhawaii.co.kr

교통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IC를 빠져나온다. 사거리에서 부곡온천방면으로 직진한다. 10여분을 달리다 교차로에서 부곡온천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부곡하와이다.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부곡행 고속버스를 타면 부곡온천까지 바로 갈 수 있다. 대구, 부산, 마산, 김해, 밀양터미널에서도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이 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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