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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기 경품을 선전하고 있는 '다막 부동산개발' 홈 페이지.
도무지 감을 잡기 어려운 광고가 벌써 여러날 이곳 아랍에미레이트 국내 신문 두쪽 전면에 걸쳐 같은 내용을 올리고 있다.

원룸, 스튜디오 : 재규어 X 타입
방 2~3개 아파트 : 재규어 S 타입
사무실, 점포 : 재규어 X 타입
펜트하우스 : 재규어 XJR 타입
두바이 한정
최초 2회 할부금 완납시 자격 부여

작년 12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여는 두바이쇼핑페스티벌(DSF) 기간중 최초 2회 할부금을 완납한 700명에게 최고급 승용차 재규어를 한 대씩 경품으로 주는데 그 중 한 명에게는 자가용 제트기 한 대도 추가로 주겠다는 내용이다.

리처드 기어가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오페라 공연을 보기 위해 LA에서 뉴욕으로 폼나게 날아가던 장면이 묘하게 겹친다. 엄청 호화스럽다. 그런데 그다지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기회가 균등해서일까.

이클립스 500(제트기명) 대신
현금 혹은 아파트가 필요할 경우
500만 디램(136만 달러) 현금 지급

자가용 제트기가 다소 부담스러우면 500만 디램(136만 달러)을 현금이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아파트로 지급할 용의가 있음도 친절하게 밝혀놓았다. 비행기를 포기해도 재규어 자동차 한 대는 물론 경품으로 받는다.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외국인들도 내국인들과 동일한 자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두바이에서 왜 이런 경품이 등장했을까. DSF 기간내에 부동산을 구입하고 최초 2회 할부금만 내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200억짜리 판촉행사... 그래도 남는다?

@BRI@'다막부동산개발'이 DSF 기간 동안 벌이는 판촉행사의 규모는 외형면에서 8700만 디램(2370만 달러)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여 200억원 정도를 판촉비로 제공하는 셈이다.

아파트 한 채 팔아서 얼마의 이익을 남기는지 알 수 없으나 200억원을 700채로 환산해 보니 대략 가구당 2857만원 정도가 돌아간다. 보수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 채당 3000만원 정도를 깎아준 셈이다. 이러고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걸까?

다막부동산개발 대표이사 피터 리독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회사는 지난 2004년 DSF 기간 동안 50%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습니다. 모두가 DSF와 맞물린 판촉전략 때문이었지요. 회사의 최고 경영진은 행사전에는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85%의 판매신장을 보였습니다. 경영진에는 확고한 신념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작년에는 무려 105%의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믿지고 장사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막'은 18개국에서 600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두바이에 그 소재지를 두고 있다. DSF가 처음 열린 해인 1996년 사업을 개시하여 두바이와 중동은 물론 북부 아프리카,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는 물론 극동 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초고속 성장의 부동산 개발 회사다.

삼성이 건설중인 초고층 아랍타워 빌딩의 '에말', 야자수 섬 프로젝트로 유명한 '낙힐'등 두 회사는 두바이 정부가 대주주인 반면 다막은 부동산개발 시장 최초의 민간 기업이니 생존을 위한 경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왕정 국가에서는 로열 패밀리와 직접 경쟁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기가 수월치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다막'의 성장은 예사롭지 않다.

▲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과의 공생 관계

다막의 판촉전략과 그에 따른 성공신화는 기실 DSF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가 없다. 양자는 완벽한 공생 관계이다.

'원 월드, 원 패밀리, 원 페스티벌'을 테마로 개최된 2006 두바이쇼핑페스티벌(DSF)이 벌써 25일째 접어들었다. 금년으로 10번째다.

지난 1996년 최초 개막 이래 10년 만에 방문객수, 매출액면에서 공히 200%가 넘는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DSF는 당초 토요타, 닛산과 같은 세계적 브랜드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자동차 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기 어려운 대중교통 부재 시스템과 오만한 미국의 행태 때문에 아랍 신세대들의 일본제품 선호 경향이 확대되는 바람에 일본제 최고급 자동차의 경품 행사가 대성황을 이루었다.

자동차가 경품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자 세계적으로 금소비를 선호하는 인도인들을 위해 '골드 1킬로' 경품 행사가 도입되었고 급기야 금년에는 자가용 경비행기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방문객-매출액 추이
 '96'97'98'99'00'01'02'03'04'05
방문객
(백만)
1.61.62.22.42.52.552.682.923.13.3
매출
(10억원)
61068093010201060110011301260--

1백만이 조금 넘는 두바이 상주 인구를 포함해 4백만의 아랍에미레이트 총인구를 감안해 볼 때 지난해 방문객수 330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근 국가 사람들의 참여는 물론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사람들의 각별한 애정을 읽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합심하여 세계 시장에 우뚝선 오늘날의 두바이 성공 신화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두고두고 배워야할 타산지석이 아닐까.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란?

▲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공식 로고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SF)은 ‘원 월드, 원 패밀리, 원 페스티벌’을 기치로 지난 1996년 최초 개장된 이후 연례행사로 정착됐다.

연말연시 쇼핑 문화에 익숙해진 외국인관광객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하여 이슬람력과 상관없이 매년 12월~2월까지 45일간 연다.

두바이 소재 글로벌 빌리지, 에미레이트몰과 같은 문화 공간 및 메가 쇼핑 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경품을 제공하고디스카운트 정책을 운영한다.

1996년 첫해의 방문객 160만(매출 6100억) 으로 부터 2005년엔 330만( 2003년 매출1조2600억)으로 늘어났으니 방문객수, 매출 양면에서 공히 2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태그:#제트기, #제트기 경품, #두바이, #부동산기업, #두바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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