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부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춘섭 이하 부안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급식소 행복한 밥상에 '백합죽' 잔치가 열렸다.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죽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바로실천나눔회 (회장 윤성섭) 회원들이 15일 부안복지관 행복한 밥상을 찾은 것이다.

'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을'이란 슬로건으로 백합죽 나눔을 전하고 있는 바로실천나눔회는 부안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3년째 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부안복지관 행복한 밥상을 찾기 위해 삼일 전부터 백합을 손질하고 쌀을 불리고 양념을 준비하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BRI@"음식을 나눌 때는 밥을 짓는 것 외에도 별식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죽은 정성 없이는 제 맛을 낼 수 없는 음식입니다. 백합죽은 부안지역 대표음식이면서 영양소 또한 풍부하여 소화기가 약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특히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실천나눔회는 90여명이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시간을 낼 수 있는 회원들이 행사에 참여 하고 있다. 죽 나눔 행사 또한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통해 진행된다. 이 모임의 가장 큰 행사는 5월에 이뤄지는데 부안 채석강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성섭 회장이 5월 한 달 동안 어르신들을 초청해 해변에서 무료로 죽을 나눠 드리는 것이다. 한 달 내내 고소한 죽 냄새가 이들의 사랑만큼이나 훨훨 바닷가에 퍼질 것을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진다.

오랜 시간 죽 나눔 행사에 참여 해 온 김안식 회원은 150명 분 죽을 알맞게 익혀 불리고 맛을 내는 데는 처음 끓일 때부터 죽이 다 될 때까지 큰 나무 주걱으로 꾸준히 저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죽 젓는 일은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남성회원이, 양념 준비와 배식은 여성회원이 맡아 하고 있다.

이날 백합죽을 드신 차동춘 어르신은 "부안 살면서 백합죽 많이 먹어 봤지만, 오늘 먹은 죽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사했다.

부안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밥상을 따뜻하고 정성 담긴 백합죽으로 더욱 행복하게 만든 바로실천나눔회. 이들의 죽 나눔 행진이 정해년 한해도 많은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입맛을 돋우어 주길 바래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