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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고건 전 총리.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지난 1일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세배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정국 구상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던 고건 전 총리가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쪽의 민영삼 공보팀장은 14일 오전 "고건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면서 "조만간 그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1일 세배 이후, 지난 4일 저녁에 잡아놨던 '40대 직장인과의 대화'행사 취소를 시작으로,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런 모습이 10일 이상 이어지면서 '고건 열흘째 두문불출'(조선일보)라는 기사가 나오게 됐고, 14일에는 '대권도전 포기설', '와병설'등의 루머때문에 고 전 총리캠프가 고심하고 있다는 <연합뉴스>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고 전 총리가 조만간 정국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민영삼 팀장의 언급은 이런 배경아래 나온 것이다.

민 팀장은 "악성루머들이 돌고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고 전 총리가 기자간담회 등의 형태로 그 동안 해온 정국구상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의 구상은 대략, '국민통합 원탁회의'를 건너뛰고 바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원탁회의'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설전'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봤고,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으로 '통합신당'논의가 묻히는 상황에서도 그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고 전 총리쪽의 한 인사는 "자칫 고사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빨리 조직을 가진 정치세력으로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선도탈당을 선언한 염동연 의원이 고 전 총리쪽의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회동하기로 했던 것을 "탈당을 고 전 총리와 연결시켜 보는 시각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무기연기했다. 또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 등이 신당추진을 위해 중도포럼 발족을 추진하다가, '고건 신당 모임'으로 보도되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발을 빼는 바람에 무산되기도 했다.

우선은 열린우리당의 '질서있는 퇴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는지가 고 전 총리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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