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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들이 각 나라의 주요한 뉴스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중국]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의 이름을 선택한 이유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長白山)을 딴 중국 고속열차가 1월 10일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충칭완바오>는 "지난 1주일동안 청두(成都)철로국은 충칭시에 건설된 13.16km의 실험궤도에서 벌인 고속열차의 종합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고속열차는 '창바이산'(사진)이라 명명지어졌는데, 이번 시험주행에서 최고 시속 232km를 무사히 기록했다. 지린성 창춘에서 제작된 고속열차 '창바이산'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지고 최대 6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국정부는 '철로 11.5 규획'에 따라 2010년까지 7000km의 철로를 건설하고 올해 중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간의 고속철도 공사를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바이산' 고속열차가 시험된 실험궤도는 중국 철도의 고속화를 위해 자갈을 깔지 않은 신형궤도로써 또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상용화를 앞둔 고속열차 이름에 '창바이산'을 명명한 중국정부의 행태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대륙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등지에서는 아직도 백두산이 무슨 산이고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는 중국인들이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중국 곳곳을 달릴 고속열차의 명칭을 '창바이산'으로 지은 것은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대체하고 이를 중국 전역에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쓰촨=모종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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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창바이산'이 되고 말 것인가



[UAE] 두바이에 아랍남성 모양 건물 들어설듯

온갖 신기한 형태의 빌딩이 저마다 그 위용을 뽐내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두바이 건설 시장에 이번에는 140m나 되는 아랍 남성 모양 건물이 등장할 예정이다.

'불주 알 아라비(아랍인 타워, 사진)' 개발로 명명되어 야자수 인공 섬으로 이미 유명해진 쥬메이라 비치 인근에 2009년 완공 예정인 5억 디램(1달러=3.67디램) 소요 예정의 본 건축물이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다.

두바이 소재 프로젝트 개발 업체 AAA 그룹 회장 모하메드알 사요피는 본 건축물이 삼성이 현재 건축중인 '불주 알 아랍(아랍 타워)'과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아이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아부다비=이상직 통신원)


▲ 부시 대통령의 병력증파 발표에 따라 이라크에 세번째로 파견되는 미 육군 제3보병사단의 얘기를 보도한 <댈러스모닝뉴스>.
[미국] 이라크에 세 번째 파견되는 '운 나쁜' 부대

미군들의 '공동묘지'가 되고 있는 이라크전에 세 번째 파견되는 부대가 있다. 보통 1년 정도의 기간으로 한 번 파견에 그치는 다른 부대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

10일 조지아주에 기지를 둔 미 육군 제3보병사단은 다시 한 번 가족과 이별을 고했다. 이 날 부시 대통령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이라크 군 병력 증강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이었다.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참가했고, 2005년에 다시 파견돼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을 지켜봤다. 두 번째로 이라크에서 복귀한 지 거의 1년 만에 다시 이라크로 파견 명령을 받았다.

이 부대 마이클 콘비카(36) 병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매번 돌아올 때마다 '끝났어, 여보. 나 정말 다시는 안 갈거야'라고 말해 왔다"며 슬픈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부인 샤론은 "또 1년을 견뎌야 한다"며 "(이번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대로 10일 출발한 1여단 7보병연대 2대대 맨 벤(21) 상병은 반군과 종파갈등으로 2007년 이라크에는 희망이 더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들의 뒤에 남은 가족들은 이번 파견이 정말 마지막이 되기를 빌고 또 빌었다.(댈러스=신기해 통신원)


[영국] 판사 가발 400년만에 사라지나

@BRI@전통을 유난히 중시하는 영국에서 판사들이 재판할 때 의무적으로 써 온 금발 가발이 점차 법정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일간 <가디언>은 판사들이 민사법정에서 가발을 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영국 사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필립 대법관은 일반 사람들이 이 가발로 인해서 법관들을 진부하고 현실을 모르는 답답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사법부가 자진해서 가발 벗기에 나선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변호사들. 그들은 자신들은 금발 가발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자신들을 법관들과 동등하게 취급되지 않고 2류로 보는 등 변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발의 평등성'을 적극 주장했다.

따라서, 자신들도 법관과 함께 가발을 같이 쓰든지 아니면 아예 가발을 쓰지 말 것을 제안한 것. 이 제안은 필립 대법관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조사 끝에 가발을 벗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발에 미련이 남는 것일까. 형사재판에는 계속 가발이 사용될 전망이다. 가발을 씀으로 인해서 범죄자들이 판사의 얼굴을 법정 밖에서 쉽게 알아볼 수 없고, 가발이 재판관의 위엄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영국 사법부는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편, <가디언>은 가발은 프랑스에서 전해진 것으로 가발이 영국 사회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찰스 2세가 통치한 17세기 후반기 때부터라고 설명했다. 판사들이 현재 쓰는 짧은 가발은 약 800파운드(약 160만원), 부채처럼 끝이 넓은 전통식 가발은 약 2000파운드(약 400만원) 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요크=전용호 통신원)


[호주] 300만원 짜리 신용카드 받은 호주 고양이

호주 고양이의 은행신용카드 한도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4200 호주달러(약 3백만원)다. 이 액수는 보통 사람이 상당한 기간 동안 신용을 쌓은 후에나 얻을 수 있는 꽤 괜찮은 액수다.

1월초 채널7의 <투데이투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한 멜버른 거주 캐더린 캠벨은 "2006년 연말, 나의 애완동물인 메시아 캠벨이 퀸즐랜드은행으로부터 4200 호주달러 한도의 비자카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캐더린은 이어서 "내가 오래 사용해온 비자카드의 보안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 공동계좌의 제2사용권자로 고양이 메시아의 이름을 활용했는데 놀랍게도 카드가 우송되어 왔다"면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불법적인 행위 아닌가?"라는 프로그램 진행자 아나 코렌의 질문을 받은 캐더린은 "나의 행위보다 제1카드소유자인 나의 동의 없이 공동카드를 발급한 퀸즐랜드은행의 처리과정이 더 큰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은행보안시스템이 이런 정도라면 얼마든지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퀸즐랜드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거래실적이 우수한 캐더린이 공동카드 발급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기 때문에 생긴 실수"라고 주장했다.

은행관계자는 이어서 "카드소유자의 서명은 신청서 안에 허위사실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메시아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캐더린의 행위도 불법"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캐더린은 은행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전력공급회사의 전기요금고지서에도 고양이를 공동고객으로 등록시켜서 호주금융기관의 보안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결국 메시아의 비자카드와 전력회사 이용자등록은 즉각 취소됐다.(시드니=윤여문 통신원)

#칭바이산#고속열차#불주 알 아라바#아랍인 타워#판사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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