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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 스타 중의 스타 <넘버 원 스타>

▲ '넘버 원 스타' 애날리아에게.
ⓒ 애날리아
이런 카드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넘버 원 스타에게>. 아니, '넘버 원 스타'는 그만두고 '스타에게'라는 카드라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스타는 이런 카드를 받는다.

"록산 고모가 별을 붙이고 '넘버 원 스타에게'라고 적어서 제 생일에 보내준 카드예요."

#2. 스타를 위한 노래가 만들어지다

오직 한 사람, 당신만을 위한 노래가 있는가. 스타는 있다.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이 곡을 만들고, 가사를 짓고, 직접 기타를 치면서 그에게 바친 노래가 있다.

"교회에서 '헌아식' 할 때, 신시아 고모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기타 반주에 맞춰 불러줬대요."

세상에 하나뿐인 이 노래는 공교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듯 예쁜 글씨로 정성스럽게 적은 작사, 작곡 노트가 있다.

▲ 오직 한 사람, 애날리아를 위한 노래
ⓒ 애날리아
♡ 특별한 아이 애날리아와 그 부모님에게 드리는 사랑의 선물 (1988년 5월 6일, 신시아)

@BRI@애날리아, 애날리아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을 받는 애날리아

우아함과 아름다움은
네 인생 여정에 함께 있을 이름들

너는 측량할 수 없는 축복
하나님의 마음에서 우러난 사랑의 선물

애날리아 애날리아
애날리아 림


곡: 라장조(D)
계이름: 미 레 미 파# ...
기타 코드: D A G A ...

#3. 스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우리는 네 이름을 '애날리아 림 타운젠드'로 지었다. 미들네임으로 '림'을 넣은 것은 네 이름 <신정림>에서 '아름답다'는 의미를 지닌 '림(琳)'이 너와 어울리기 때문이다. 너는 정말 아름답다.

네 이름 '애날리아'를 짓는 데 수 주일이 걸렸다. 사실은 우리가 너에 대해 알기 전에 이미 '애날리아'라는 이름을 정해 놓았다. '애나(Anna)'는 '우아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네게 아주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 너는 아름답기 때문에 <신정림>에서 '아름다울 림(琳)'을 네 미들네임으로 넣었다.
ⓒ 애날리아
스타는 아무렇게나 이름을 짓지 않는다. 특별히 고민하고 신경 써서 이름을 짓는다.

#4. 뼈대 있는 가문의 당당한 맏딸

"와, 이 분들이 모두 부모님 친척들이에요?"
"아니요, 이건 아버지 쪽만 모인 거예요."
"엄마 쪽 친척들은 따로 있어요. 보내드릴게요."


▲ 애날리아 할아버지(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의 9남매와 그 가족들. 애날리아 아버지는 친절하게도 자신의 형제 자매(이복 형제 자매 포함) 사진에 이름을 붙여 보내주었다.
ⓒ 애날리아
▲ 애날리아 외가 식구들. 5남매를 둔 외조부 (앞줄)의 자손들이 작년 7월, 프랑스에서 만났다.
ⓒ 애날리아
애날리아는 친척이 많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다. 아버지 쪽으로는 9남매, 엄마 쪽으로는 5남매가 있다.

'Our Baby'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가계도에는 애날리아가 제임스, 데브라 부부의 당당한 맏딸인 것이 잘 나와 있다. 위로 증조부, 고조부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아래 뼈대 있는 가문의 손녀딸로 애날리아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 뼈대있는 가문의 족보에 당당히 '애날리아 림 타운젠드'를 올렸다.
ⓒ 애날리아
▲ 선물을 열고 있는 행복한 애날리아.
ⓒ 애날리아
#5. 스타는 팬레터를 많이 받는다

애날리아는 어렸을 때 카드와 편지를 많이 받았다. 왜냐고? 스타니까. 스타는 원래 우편배달부를 힘들게 하는 법!

그런데 애날리아가 받은 카드 중에 특별히 눈길을 끄는 카드가 있다. 바로 셔릴 고모가 만든 카드다. 카드 안에는 애날리아와 같은 한국 소녀가 한복을 입고 있는데, 카드 안의 문구가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내 살 중의 살은 아니요
뼈 중의 뼈는 아니지만
너는 기적적으로 내 아이가 되었다

나는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으리
네가 내 심장 아래(자궁)서 자라지 않고
내 마음 안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 '특별한 아기' 애날리아가 받은 특별한 카드.
ⓒ 애날리아
#6. 스타는 꿈이 많다

제 꿈이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아요. 꿈이 아주 많아요. 하지만 그걸 다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 BRCC(Blue Ridge Community College)에서 파트타임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 공부를 마친 뒤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수화(sign language)'를 공부하고 있는데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저는 작년 12월 14일부터 '스톤 스프링 초등학교'에서 유치원 아동들의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소풍갈 때 학생들을 돕는 보조교사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맡았어요.

제가 돌보는 아이들은 학습장애나 신체장애를 가진 아이들인데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다른 교사들도 저를 교사로 인정해 주고 있어요.

아참, 꿈이 또 있는데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 다음에 한국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게 제 꿈이에요.


꿈 많은 별 소녀 애날리아. 이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 "이 다음에 한국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싶어요." 애날리아 집에서.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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