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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6시부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600년만에 한번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의 일출을 보기위해 방파제 위로 모여 듭니다.
너무 많은 구름탓에 비록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하나같이 표정들은 밝기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이겠지요. 저동항 부두에선 2007년의 첫 오징어 위판을 기념해 초매식이 진행되고 어민들은 만선의 희망을 품어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치솟는 기름값에 사라졌던 연탄난로가 다시 등장하고 가정에도 연탄보일러가 방바닥을 덮힙니다.
@BRI@웃는 모습은 항상 좋아보이지만 연탄공장 주인아저씨의 환한 웃음만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선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동해의 막내둥이 울릉도의 주민들은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됐던 10년만 열심히 돈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고 박봉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방안의 기름 보일러 조절기를 끄지 않고 겨울을 거뜬히 날 수 있는, 그리고 온가족이 모여앉아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고기를 배불리 구워먹고 자식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용돈을 쥐어주며 엉덩이를 두들겨 줄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빠를 만들어 줄수 있는 그분을 주민들은 기다립니다.
비록 일출의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울릉산악회에서는 올해도 변함없이 하루전날 기꺼히 해발984m의 성인봉에 올라 눈굴을 파고 새벽을 지새면서 새해첫날 나라의 안녕과 풍어, 그리고 성인봉에 오르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시산제를 올리고 한 장의 사진을 보냈습니다.
눈굴을 파고 밤을 지새며 눈굴속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먼저 뜨는 일출을 경험할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경험할수 없는 행운이 아니냐고 하며 말입니다.
굴속에서 지켜보는 황금돼지해의 황금빛 일출처럼 우리나라의 경제도 긴 불황의 굴속을 벗어나 일출의 황금빛 모습같이 풍요로운 황금빛 새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의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