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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만든 다양한 동영상들(싸이월드).
자신이 직접 만든 다양한 동영상들(싸이월드).
기타로 캐논 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이 외국 포털 사이트 <유투브>에 올라 인기몰이를 한 임정현씨, 싸이월드 광장 탭에서 '동네오빠'라 통하는 이시몬씨와 그외 친구들은 직접 제작한 동영상물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미니홈피,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컨텐츠들은 모두 UCC로 통한다.

UCC(User Created Contents)는 사용자들의 가상 사회인 웹 공간에서 개인과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글, 음악, 그림, 사진 등을 결합한 쌍방향의 의사소통 매체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UCC의 정확한 정의는 '사용자 제작 컨텐츠'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독창적인 활동들을 가리킨다. 인터넷을 즐기기만 하던 사람은 이제 주체가 되어 정보 생산자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인터넷 세대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동영상이 영향력 있는 매체가 됨에 따라 주로 동영상 컨텐츠를 UCC으로 일컫고 있다.

UCC 동영상의 그 영향력은?

@BRI@우선 UCC는 새로운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현재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이미 그들의 삶이고 문화이다. 여기에 포털업체와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로 그들만의 일상의 삶에서부터 독특한 아이디어까지 모두 동영상에 담아내어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점차 확산됨으로써 활자 문화를 대체할 새로운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기타리스트 임정현씨, "소속사가 망했어요"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UCC를 직접 제작해 가수가 된 장성민씨, 김경민씨(뇌성마비를 극복하고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 동네오빠와 그 친구들을 비롯한 모두는 이제 인터넷 상에서 스타이다. 웹 상에서 누리꾼들은 이런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글소문(댓글)을 통해 유명해진다.

강아지를 매달아 날려 비난을 샀던 '개풍녀' 동영상, '여고생 집단폭행'동영상 등과 같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동영상을 비롯해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과 같은 동영상은 8차 교육과정 세대의 교육 문제를 신랄히 비판하였다.

UCC는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고객들의 포토 상품평을 통해 소비자들마다 차별된 방법으로 쇼핑 후기를 적도록 하고 있고 '주인장닷컴'은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회사의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객들 개인의 모든 창의적 방법이 UCC인데 마케팅회사들은 이러한 UCC의 장점을 알고 잘 활용하고 있다.

UCC 동영상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이러한 UCC의 활성이 올바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 업체에서는 음란물 동영상과 같은 저질의 영상물과 광고 동영상을 차단하여 넘치는 동영상 속에서 질적으로 수준 높은 UCC의 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일반 사용자들이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영상의 질적 상승을 위해서는 제작을 지원하고 쉽고 다양한 편집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법적으로는 남이 제작한 동영상을 불법 또는 무단으로 복제하는 저작권 침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인은 불특정인의 원치 않는 동영상을 게제를 하여 뒤따르는 사생활 침해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메일 인터뷰]'동네 오빠' 이시몬

'이시몬'씨는 현재 싸이월드 에서 '동네오빠'로 검색되는 동영상 제작을 하고 있다.

Q) UCC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친구에게 뜻깊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큰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잊지 못할 독특한 방법으로 처음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고자 여러가지 방법 끝에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핸드폰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제가 주로 직접 캠코더로 찍는 감독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현재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과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단연 2006 바람의 파이터를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선 그 루트와 인테그럴, 행렬과 같은 수학기호를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해본 것이었기 때문에 구상은 쉬웠지만 연기지도에 있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동영상을 찍고 나서 함께 나눈 저녁도 정말 잊지 못하죠."

Q) 앞으로 UCC를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UCC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러 포털업체들은 음란물 등을 내세워 조회수 1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죠. 그러나 사업체나 개인 모두가 웹상에서의 바람직한 윤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끝으로 UCC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사실 저도 여러분과 다를 것은 없답니다. 단지 보통의 일반인들보다 UCC 동영상을 더 즐긴다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이 하고 계시는 인터넷 상에서의 댓글달기, 미니홈피를 독특하게 꾸미는 것, 다양한 사진을 찍어 수정하는 모든 활동이 UCC일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이런 문화를 우리가 이끌어갈 텐데요, UCC의 장점만을 발전시켜 창조적인 생산자의 활동을 중시하는 본래의 목적이 변질되지 않게 노력해요."


"동영상, 장래성 있다"
[인터뷰] 박주영 다모임 대표

- 동영상 사이트 엠엔캐스트를 인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모임을 운영하면서 다모임의 아이스타일에 사진·음악·글 등을 올리고 서로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다 동영상 부분이 부족하단 부분을 인식하고 아이스타일이라는 다모임 미니홈피에 2004년말부터 동영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영해 보니, 장래성이 있어 보였고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여타 동영상 솔루션을 검토하다 엠엔캐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엠엔캐스트는 기존의 서비스와는 정반대로 와서 동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가져가서 같이 보는, 요즘 흔히 얘기하는 "참여와 공유"의 웹2.0 에 딱 맞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UCC의 활성이 인터넷 세대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 UCC 라는 말은 국내 모 인터넷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만들어낸 조어입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라고 부릅니다. 단어에서 보시듯 구지 동영상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생성되는 많은 사용자에 의한 컨텐츠들이 모두 UGC입니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들은 "무료"를 표방하고 서비스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글과 사진 위주의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부분은 무료로 서비스하기엔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동안 의도적으로 등한시 되어 온 게 사실입니다. UGC가 활성화 된다는 점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UGC가 활성화될수록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게 될 것이고 그동안 한정된 일부 미디어 매체(TV나 신문)로부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실로 이런 변화는 젊은 세대에서는 실감이 안 나겠지만 역사적으로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를 생각해보시면 이런 변화가 얼마나 혁신적인 것인가를 아시게 될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네티즌이 뽑았다는 표현처럼 미국이나 한국의 차기 대통령 역시 인터넷 네티즌이 뽑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인터넷이 혁신적인 미디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이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내용을 동영상이건 사진이건 음악이건 모든 매체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각 방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위에 얘기한것처럼 UGC를 동영상으로만 한정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UGC는 1인 미디어들(미니홈피,블로그,개인홈페이지) 에서 생성되는 모든 컨텐츠를 이야기 합니다.

엠엔캐스트는 그중에서 "동영상" 형태의 컨텐츠를 자유로이 업로드하고 공유하게 하고자 하는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동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동영상을 만드신 후 엠엔캐스트에 업로드 하고 동영상을 블로그나 미니홈피 또는 카페에 링크를 거시면 보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다시 자기 홈피나 카페에 링크를 옮길 것입니다. 이것이 웹2.0에서 말하는 참여와 공유라고 합니다."

- UCC가 활성화 될 시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과 극복 방안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일부 동영상 서비스 업체에 제기하는 저작권 문제는 UGC라는 면에서 보았을 때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단순히 TV화면을 캡쳐 한 동영상은 UGC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2번째 물음에 답변했던 내용의 반대적인 의미를 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들이 과연 옳은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처럼 옳은 정보만이 있을 때는 그야말로 좋은 서비스이지만 그릇된 정보가 섞여 있다면 이것 또한 큰 문제이듯이 내용의 옳고 그름 그리고 도덕적·윤리적인 문제 역시 UGC의 약점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그중에는 잘못되거나 의도적이거나 청소년들이 들어서는 안 될 목소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개개인의 인터넷 정보 습득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떠도는 루머나 동영상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자신이 습득하게 되는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물론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위해서 "댓글"같은 형태로 사용자간의 토론을 유도합니다. 뭐가 옳고 그른지 사용자간의 토론을 통해서 "자정" 효과 및 "검증" 효과를 거치게 됩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을수록 이런 문제는 자동으로 극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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