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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한 고등학교 사회시험 문제에 대해 교육부의 진상규명 요구에 이어 이번에는 전교조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전교조충남지부는 전 의원이 이를 전교조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딴나라당'과 '자살 폭탄테러'를 시험문제로 작성한 충남 모 공업고등학교 출제자 두 명이 모두 전교조 교사"라며 "이들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학생을 가르쳐 왔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어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왜곡시켜서 출제하는 데 대해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두 문제 출제교사가 출제 경위에 대해 '정당에 관한 내용은 시험출제 범위에 속해 학생 실력을 감안해 쉬운 문제를 냈고 정치적 비하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공고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BRI@이에 대해 문제를 출제한 해당 학교 교사는 "실업계 학교다 보니 교과에 대한 흥미도와 기초학력 수준이 낮아 흥미를 유발하고 일부 학생들이 '딴나라당'을 공당의 이름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목적에서 출제했다"며 "특정 정당을 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교조충남지부 임춘근 지부장은 "해당 교사들이 정치적 의도나 목적이 없었음에도 전 의원이 이를 전교조의 문제로 등치시켜 공격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조재영 장학관은 "확인 결과 두 교사가 매우 성실하고 그동안 정치적으로 문제삼을 만한 일이 전혀 없었다"며 "다만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히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사들은 최근 2학년 학기말 사회 시험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정당에 해당하지 않는 것을 고르게 한 후 보기로 '①열린우리당 ②국민중심당 ③민주노동당 ④민주당 ⑤딴나라당'을 들었다. 또 사회적 쟁점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올바른 참여 방법으로 부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객관식 문항 중 '자살폭탄테러'를 예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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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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