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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28일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총회 축사에 나서 목사들이 교회에서 설교할 때 미국을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28일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총회 축사에 나서 목사들이 교회에서 설교할 때 미국을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박지훈
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28일 “개발독재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5천년 동안 가난에 찌든 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그 당시 없었더라면 발전된 한국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교단장협)’ 총회 축사에 나선 그는 이같이 말하며 “빨갱이한테 넘어간 이 나라 현실을 보면 6.25때 피를 흘리고 쓰러져 간 전우들 영령에 죄송할 뿐”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는 화약고나 다름없는데 대한민국은 북한이 핵실험해도 ‘악’ 소리 하나 내지 않는 현실에 가슴이 아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국방장관은 한일협정 통한 배상금 유치와 관련, “당시 학생과 야당의 데모로 서울의 치안이 엉망이 됐을 때 장관으로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모든 대학교를 휴교시켜 사태를 진정시켰다”며 “아마 여기 있는 목사들 가운데 데모에 가담했다가 혼난 분들도 있을지 않을까 두렵지만 어떻게든 잘살아보기 위해 힘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호사와 광부 등 노동자들의 서독 파견, 한일협정, 월남전 파병 등이 한국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월남전 파병은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미국 돈을 한 푼도 안받았지만 우리는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 전 국방장관은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은 반미 깃발을 들어 내리막길로 치달았지만 한국은 (필리핀과) 반대로 미국에 호흡을 맞춰 발전된 오늘의 한국을 이뤘다”며 “이런 과거를 목사들이 후세에 잘 가르치고 교회에서 설교할 때 절대로 미국을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해 “작통권 환수하면 미국 핵 우산 없어진다. 전쟁을 할 때도 탄약이 물줄기처럼 보급돼야 하는데 우리 자체가 갖고 있는 탄약은 몇일 분 밖에 없다. 미국에 파이프를 연결해야 전쟁 물자가 수도처럼 들어오기 때문에 싸울 수 있다”며 “작통권 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나라가 살아야 교회가 있고 내가 있는 것”이라며 “미국 국회의원도 바뀌었고 우리나라도 곧 바뀔테니 재협상 여지가 남아있다. 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고 일어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국방장관은 “여러 목사님들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점심식사 대접할 기회도 얻었지만 앞으로 잘 도와주시면 매년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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