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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 춘천 중앙로타리
오후 3시경 춘천 중앙로타리 ⓒ 이선미

집회 참가한 농민의 모습
집회 참가한 농민의 모습 ⓒ 이선미

11월 22일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 투쟁이 대규모 집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청 앞 광장과 공지천 야외무대에서 노동자, 농민들의 부문 결의대회로 열렸으며 3시경 춘천 중앙로타리에 4000여명이 집결했다. 춘천 중앙로타리를 점거하고 대규모 집회를 한 것은 한칠레 FTA 협약 이후 2년만의 일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미FTA 저지 만장을 들고 광우병 소를 형상화해 시위를 벌였으며, 한미FTA 상여를 들고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반발했다. 한미FTA 저지 강원운동본부는 이날 문화행사와 FTA 저지를 위한 각 부문들의 발언과 함께 한미FTA 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

오후 5시 경, 집회 참가자들이 강원도청 문을 열려고 하는 과정에서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횃불을 들고 도청으로 올라가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등 분위기가 긴장됐다.

참가자들이 도청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대치하고 있던 경찰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추운 날씨 속에 물대포를 맞은 참가자들은 FTA 저지만이 민중들이 살길이라며 정부를 규탄하며 집회를 진행해나갔다.

이날 결의대회는 손에 촛불을 들고 "한미FTA 저지 그 날까지 결사항쟁의 자리에서 또 다시 만나자"라는 사회자의 말로 끝이 났다. 오후 8시 경, 도청 문이 뜯기고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집회는 해산되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미FTA 저지 강원운동본부 회원은 "집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인지 정부는 모른다"며 "앞으로 도내 주요 거점에서 지속적인 서명운동과 선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상여
한미 FTA 상여 ⓒ 이선미

도청을 올라가는 참가자들
도청을 올라가는 참가자들 ⓒ 이선미

도청 문을 열려는 참가자들
도청 문을 열려는 참가자들 ⓒ 이선미

물대포를 맞아 다시 계단을 내려오는 참가자들
물대포를 맞아 다시 계단을 내려오는 참가자들 ⓒ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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