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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현암리 삼진아파트 보일러실에서 석유가 지하 물탱크로 스며들어 4개동 165가구 주민들이 일주일 여 동안 때 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여주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11월15일경부터 수돗물에서 석유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해 물을 먹지도, 씻지도 못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에 여주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군에서 지난 토요일(18일)에 한번 현장을 방문했으나, 수일이 지난 후인 21일에서야 삼진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물탱크 청소와 방수공사를 실시했다.

덕분에 5, 6, 7, 8동 주민들은 김장철을 맞아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수일동안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 삼진아파트의 한 주민이 석유 냄새가 나는 물을 보여주고 있다.
ⓒ 이성주

삼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사고 발생부터 지금까지 먹는 물은 물론이고, 밥 짓는 물, 씻는 물도 모두 떠와서 사용하고 있다”며 “사람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에 대한 사고가 발생했으면, 즉각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늑장조치를 비난했다.

한편, 이번에 여주군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물탱크에 대한 수질검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여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여주군상하수도사업소에서 간이상수도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공동주택의 물탱크에 대해선 수질검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물탱크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의 한 주민은 “공동주택 주민들도 다 세금내고 사는 사람들인데, 주민들이 물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군에서 관리를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이 주민은 먹는 물은 물론이고 씻는 물까지 다른곳에서 떠온다고 말했다. 사진은 떠온 물을 담아 논 항아리.
ⓒ 이성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주 최초의 인터넷 신문 여주뉴스(www.yjns.net)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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