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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8일 상우아파트 주민100여명이 교리교차로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횡단보도 예정지를 직접 건너보는 행사를 가졌다.
ⓒ 이성주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여주읍 교리 상우아파트 앞 여주우회도로 교차로가 등·하교를 위해 6개의 교차로를 건너야 하는 등 위험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우·동원 아파트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여주우회도로 교리 교차로를 '죽음의 교차로'로 규정, 11월18일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차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대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를 직접 건너보는 행사를 가졌다.

앞서 주민들은 10월28일 이기수 여주군수, 이규택 국회의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에 여주우회도로 교리 교차로가 위험한 구조로 돼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여주 우회도로 교리 교차로는 단지 내에 거주하면서 세종초, 세종중, 여주고, 여주대학에 다니는 750여 학생들이 통학을 위해서는 6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위험한 구조로 돼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 횡단보도 예정지를 직접 건너보는 주민들.
ⓒ 이성주
앞서 11월13일 출범한 상우아파트 진출입로 대책위원회 총무이사 조규상씨는 "현 교차로는 통학하는 학생들의 사고위험문제뿐만 아니라, 상우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이 점동방면으로 가기 위해선 이마트 예정지 까지 나가 유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심각한 교통체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규상 총무는 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빠져나오는 감속차로를 훨씬 뒤쪽으로 빼낸 뒤 상우아파트 진출입로와 연결시켜,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하면, 교통체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횡단보도 3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설계를 변경하고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막대한 추가 예산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감속차로와 상우아파트 진출입로를 연결시킬 경우 전용도로에서 내려오는 미처 감속하지 못한 차량과의 충돌사고 우려가 있어 위험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 여주우회도로 교리 교차로 도면. 붉은 부분이 횡단보도, 노란 부분이 상우아파트 진출입로, 녹색부분이 자동차전용도로 감속차로.
ⓒ 이성주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보다 돈이 우선이냐?"고 반문하고, "감속차로 시점을 충분히 감속할 수 있도록 뒤로 빼내고 상우아파트 진출입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면 충돌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공사를 중지시키기 위해 곧바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 절차에 착수하고, 대규모 항의집회 등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주 최초의 인터넷 신문 여주뉴스(www.yjns.net)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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