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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을 두고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선호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통합신당 창당 일정을 신속하게 마련하지 못하면 혼란이 가중되고 미래는 암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는 유선호 의원은 "최소한 3월까지는 민주개혁세력이 연합한 통합신당이 창당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우리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국민중심당은 그 당대로, 고건 전 총리측 등이 각 대표들을 보내서 라운드 테이블에 나와 창당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신속한 통합신당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15일 오후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강연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 나서 이 같이 주장하고 "당대당 통합이 최선"이라며 "정치 일정상 4개월 남았느데 현재 논의 속도로는 더디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 의원은 주장은 올 2ㆍ18 전당대회에 앞두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던 '범민주개혁세력 통합추진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의 모임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날 유 의원은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한미동맹, 국내정치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지만 '통합신당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 의원은 강연에서 "우리당은 창당 이후 재보서에서 연전연패했고 당 지지도 또한 10%대를 오르락내리락 한 지 이미 오래됐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당의 현 상황이 당이나 소속 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평화와 개혁을 바라는 민주세력 전체의 위기로 발전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신당 창당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국정치를 지탱해온 양당구조의 한 축이 무너지고 보수, 냉전세력을 대표하는 절대 야당의 일방적 독주로 왜곡되는 현재의 정치구도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 시기야 말로 평화세력과 냉전세력을 큰 판으로 갈라 양대구도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 기준으로 그는 "북핵실험과 관련 '북을 봉쇄해야 하는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느냐' 이 두 가지가 절대적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계개편과 관련 '전당대회에서 그 방향을 결정하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신당니냐, 당개조론이냐를 두고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는데, 전당대회에서 분열적인 대립상이 나오면 안된다"면서 "그 이전에 충분한 토의를 통해 통합신당에 대한 단일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신당론이 여당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권창출에만 매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무책임하게 우리의 잘못을 덮어놓고 정권창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며 "정권재창출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위기가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통합신당 논의를 우리당이 주도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주도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당은 거의 사망선고를 받은 당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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