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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11월 8일
<평화뉴스>11월 8일 ⓒ 평화뉴스
대구경북지역 인터넷신문인 <평화뉴스>매체비평팀에서는 지난 8일, "반대만 있고 이유는 없다?"는 글을 통해 "광주시의회가 지난 10월 26일 '경주특별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경북도의회와 경주시의회가 반발했지만, 이와 관련된 대구경북지역 언론의 보도는 광주시의회의 반대결의안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반발'하는 지역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평화뉴스>매체비평팀은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각각 30일, 31일 기사를 분석하면서, "두 지역 특별법에 대한 설명과 의미, 광주시의회가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반대만 있고 이유는 없는' 보도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연합(이하 광주전남 민언련)에서도 지난 7일 비슷한 지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광주전남 민언련에 따르면 "대부분 신문들이 양 지역간 기득권유지와 형평성 차원에서 펼쳐진 신경전만을 싣고 있을 뿐, 이번 분란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는 지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매일><전남매일><남도일보><광주일보>등을 분석하면서 "광주지역 언론들이 문제를 보도하는데 상황만 전달하는데 비해, 중소규모의 신문인 <호남매일>사설이 돋보였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호남매일>은 '사설 : 경주특별법 갈등 볼썽사납다'를 통해 "광주가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중요하고 경주는 안 된다는 해괴한 논리는 문화적이지 못할뿐더러 이성적이지도 못하다"며 광주시의회의 신중치 못한 처사를 비판하고 있었다.

한편 지역유력언론과 달리 지역 신생매체인 <광주드림>은 광주시의회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광주드림> 기자생각 (11월 2일)
<광주드림> 기자생각 (11월 2일) ⓒ 광주드림
<광주드림>은 이광재 기자는 11월 2일 <기자생각 : 광주시의회 망신살>을 통해 다른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몇 가지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강 의장(광주시의회 의장)은 '결의안 채택 당시엔 경주문제를 잘 몰랐을 수 있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며 "일단 뺨 때려놓고 '잘 몰랐다. 같이 잘 살자'고 할 때, '그래, 이해합니다'며 웃고 돌아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며 광주시의회의 비상식적 행동을 비판했다.

또한 "당초 결의문 채택시에도 일부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왜 사전에 전체 의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하느냐"고 지적했듯, 의회 내부에서조차 논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결의문이 졸속으로 추진된 사실을 밝히고 있다.

<광주드림>은 2004년 4월에 창립, 무가지로 배포되고 있는 타블로이드형 신문이다.

20-30년간 진행될 장기프로젝트
지역언론,'광주시의회 결의문'- '왜'에 답을 제시해야


현재 정부에서는 △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 경주세계역사문화도시 △ 부산영상도시 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30년 동안 몇조씩을 투입해야 하는 '장기프로젝트'이며, 이를 위해 법적 근거를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아시아문화도시특별법은 지난 8월 국회본회의 통과했고, 경주세계역사문화도시 특별법 은 올 9월에 경주출신 정종복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45명이 발의를 해 둔 상황이다.

이 문제와 관련 지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언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단순히, 건조하게 상황만 전달하는 것. 두 번째는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특별법 제정이 어디까지 왔는지, 광주에서 왜 이런 결의안을 선택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주는 것.

독자들은 지역언론의 선택이 '후자'이길 바랬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미디어오늘에도 송고했습니다.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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