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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 방문이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고건 전 총리의 한 핵심측근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DJ와 노 대통령 구상대로 정치권이 좌지우지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측근은, '노-DJ 회동'이 호남이 주요 기반인 고 전 총리 쪽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그런 일에 대해 긴장, 일희일비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DJ 회동'에 대한 "현직 대통령이 국가 원로를 만나 국정 자문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공식입장과는 달리,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통합신당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선언한 고 전 총리는 이미 '노 대통령 배제'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8일 안동대 강연에서 고 전 총리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노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햇볕정책 조정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측근은 "고 전 총리가 독자적인 이미지와 브랜드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정치적 신념을 보여야 한다"면서 "DJ를 의식해서 말 바꾸고 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의 입장에서, 계속해서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DJ에 대한 비판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 전 총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가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지난 8월 28일 창립대회 이후 사실상 사무실의 문을 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규 전 YMCA회장, 오강현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 전 총리는 "사무실도 개소식을 통해 앞으론 희망한국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더욱 힘을 쏟자"고 말했다. 희망연대는 개소식에 이어 2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고 전 총리 쪽은 희망연대가 대선캠프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계속 손을 내저었다.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 전 총리는 기자들의 간담회 요청도 오찬 선약을 이유로 거절했다.

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현판식을 마친 뒤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고건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건 전 총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 현판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열렸다. 현판식을 마친 뒤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고건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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