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가래떡 기계에서 7가지 무지개 칼라 가래떡이 나오자 환호하는 도당초등학교 어린이들.
ⓒ 양주승
"농촌아 웃어라! 농촌아 웃어라! 농촌아 웃어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보다 더 소중한 농업인의 날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초등학교 400여명의 어린이들의 "농촌아 웃어라!"라는 함성이 터져 나오자 가래떡 기계에서 쑥, 호박, 백련초, 흑미, 딸기, 멜론 등 천연 재료를 첨가해 만든 일곱 빛깔 무지개 가래떡이 줄줄이 이어 나오기 시작했다.

▲ 6학년 학생들이 그린 대형 걸개그림 앞에선 어린이들.
ⓒ 양주승
오는 11월 11일은 올해로 11회째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이지만 정작 초등학교 학생들은 제과회사의 전략적 상술로 빚어낸 '빼빼로 데이'로 더 많이 알고 있다.

'농업인의 날'을 사흘 앞둔 8일 오전 11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 진재학)와 부천도당초등학교(교장 김정춘)는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보다 소중한 농업인의 날'임을 알리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긴 1111m의 천연색 가래떡을 만들어 도당초교 전교생 2300여명에게 나눠 주었으며, 점심시간에는 칼라떡국을 제공했다.

▲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닌 '농업인의 날'이에요.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 양주승
박흥수 농림부장관은 도당초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쌀밥을 즐겨 먹으면 우리 농업인들이 활짝 웃을 수 있다"며 "피자도 좋지만 쌀밥을 많이 먹어 건강한 어린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충남 홍성에서 생산한 건강쌀로 '4색 가래떡'을 빚어 선물로 보내니 가족과 함께 맛있게 드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우리 농산물, 우리 음식 사랑을 당부하는 김정춘 도당초 교장.
ⓒ 양주승
김정춘 도당초 교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농산물이 세계적임을 알리고 농촌이 더 잘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어린이들도 빼빼로 과자, 수입산 밀가루로 만든 식빵으로 군것질하지 말고 우리 농산물, 우리 음식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은주 학생은 "이제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임을 잘 알게 되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긴 1111미터로 만든 칼라 떡국 맛을 집에 가서 자랑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가래떡에 들어간 흰쌀은 모두 80㎏ 6가마로 길이는 약 1111m 가량으로 쑥, 호박, 백련초, 흑미, 딸기, 멜론 등 유기농 천연 재료를 사용했다. 길이 1111m는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을 합친 숫자이다.

▲ 도당초 교직원과 운영위원들도 점심으로 칼라 떡국을 먹었다.
ⓒ 양주승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11이라는 숫자가 한자로는 十一이며, 이를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에 `사람은 흙(土)에서 태어나 흙(土)에서 살다 흙(土)으로 돌아간다'는 농자철학을 담고 있다.

▲ 1111미터의 가래떡을 뽑아낸 한국떡류가공협회 부천시지회 회원들.
ⓒ 양주승
이날 행사장 벽면에는 가로 8미터, 세로 4미터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는데, 도당초 6학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후배 어린이들이 '신토불이' 정신으로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전해주기 위해 그렸다고 한다.

가래떡 뽑기 행사가 끝난 후 주최 측은 부천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인 혜림원과 새소망소년의 집, 부천시공부방연합회 소속 학생 등에게도 25cm 크기로 자른 칼라 가래떡은 예쁜 포장박스에 담아 선물했다.

참고로 도당초교는 지난 3월부터 부천시민생활협동조합과 함께 친환경급식을 시행하는 학교이다.

▲ 점심으로 칼라떡국을 먹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 양주승
▲ 탈랜트 유인선 아저씨와 기념사진도 찍고.
ⓒ 양주승
ⓒ 양주승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양주승 기자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 기자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새는 알을 깨뜨리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없는 것" 좌우 날개가 함께 날개짓 함으로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비약할 수 있습니다. 가로막힌 벽, 닫힌 문만 바라보았던 마음의 눈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