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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선거방법이 담겨진 이 자료집을 보면 뉴라이트 선거학교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짐작된다.
구체적인 선거방법이 담겨진 이 자료집을 보면 뉴라이트 선거학교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짐작된다. ⓒ 김보성

뉴라이트 전국조직이 전국의 각 대학 총학선거에 재정지원과 선거전술까지 교육하며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은 11월부터 시작되는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뉴라이트대학생연합'이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선거학교의 내부문서인 선거학교 자료집에는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선관위를 우리편으로 확보 선출할 것"

이 자료집에는 상대 운동권 후보의 논리와 이에 대응하는 논리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으며 선거준비과정도 상세하게 기재돼 있다.

뉴라이트대학생연합은 선거준비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우리편으로 확보선출할 것'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집에는 "우리편이 없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되며 이를 명심하고 선거를 준비해야한다"고 적혀있다.

이어 자료집에는 2005년과 2006년 선거당시 단대별 득표현황과 상대후보에 대한 구체적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적혀 있다. 또 '상대후보의 본거지에서 전략을 잘 짜 움직일 것'도 주문했다.

또 뉴라이트측은 총학선거에서 진행할 강의실 연설문 문안작성과 대화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인터넷선거운동 방침과 여론조성반을 가동해 '적당한 안티와 적당한 지지는 큰 해가 없으니 개인적인 인신공격 선이 아니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유리하게 이끌라'고 지시했다.

기여입학제 허용하고 비정규직은 확대해야

뉴라이트 선거학교 자료집에는 기여입학제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적혀있다.
뉴라이트 선거학교 자료집에는 기여입학제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적혀있다. ⓒ 김보성
뉴라이트 선거학교자료집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바로 '기여입학제 허용'과 '청년실업의 원인이 강성노조의 활동'에 있다는 논리다.

이들은 자료집을 통해 "기여입학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야한다"며 "기여입학제를 통해 '학교운영에 필요한 돈'을 확보하고 이 돈은 '장학금, 교육환경개선금' 등의 수혜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에 기여한 사람들에게까지 기여입학제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설립자를 비롯 재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직원들의 입학을 허용하는 문제와 관련돼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은 자료집을 통해 청년실업의 주된 이유로 '과격한 파업과 강성노조의 활동'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해고자문제, 작업장 변경문제를 위해 노조의 서명이 필요한 나라는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강성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등은 밥그릇 지키기 수준으로 결국 일자리를 뺏어 청년실업의 근본적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고용의 방식에서 가변성을 높이는 일은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과 안정화된 직장을 준다"며 "선진국에서는 년 단위 채용과 연봉제, 성과급으로 표현되며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 중앙선관위의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뉴라이트 선거학교 참가대학은 부산대를 비롯 동아대, 경북대, 경상대, 숙명여대, 경희대, 명지대, 경남대, 충남대 등 전국에 고루 분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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