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재 양당은 상하 양원 50곳의 접전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광고전을 펼치며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린드지 그래햄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안보 및 세금정책에 의아심을 품고 있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 2주동안 공화당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은 지난주말 '케리 실언'을 내세우면서 민주당이 안보정책에 있어 취약한 정당임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동시에 공화당은 2001년 봄 이후 사상 최저치인 4.4%의 실업률 등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아이오와, 미조리 유세에서 주로 소도시를 돌며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공화당의 안보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소도시 중심의 '외곽 때리기' 유세를 가리켜 "작은 연못에서 큰 고기를 잡으려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의 상승세 주장을 공화당 후보의 기를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치부하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장은 5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원은 물론 상원을 되찾을 찰나에 와 있다"면서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지역에서 거센 강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최소 18석에서 최대 30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31, 민주당 201, 공석 2, 무소속 1의 분포를 이루고 있으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16석을 더 얻어야 한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치 캘리포니아 의원은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될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하원의장이 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이번 선거를 위해 지난 22개월 동안 5700만불의 선거자금을 모금하여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은 과연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총 33명의 상원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6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5, 민주당 44, 무소속 1석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상원 민주 우세 몬태나, 박빙의 혈전... 미주리에서 결판?

5일 현재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현직을 앞서고 있는 주들은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로드아일랜드 등 3곳이다. 몬태나는 민주당 후보가 줄곧 우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공화당 후보의 상승세에 밀려 접전지역으로 분류되었다.

결국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테네시, 미주리, 버지니아, 몬태나 등 네곳의 공화당 현역 의석에서 3석을 더 빼앗아 와야 한다.

현재 이들 4개 지역에서 양당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5일자 판세분석에서 테네시 상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의 해럴드 포드가 공화당의 밥 코커를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반면,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의 제임스 웹의 상승세가 지속되어 공화당의 조지 알렌을 누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몬태나는 그동안 우세했던 민주당의 존 테스터 후보가 선거전 막판에 이르면서 콘라드 번스 공화당 후보의 상승세에 밀려 혼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메이슨-딕슨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7 대 47 동률을 이루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꾸준한 우세를 보여왔던 테스트의 근소한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은 미주리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크다. 메이슨-딕슨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클래어 맥캐스킬과 공화당의 짐 탤런트가 각각 46 대 45를 기록, 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짐 탤런트는 5일 농촌지역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농촌지역 공화당원들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두차례나 미주리를 방문하여 짐 탤런트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도전자인 민주당의 클래어 맥캐스킬 후보는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일리노이 민주당 상원의원 바락 오바마와 함께 세인트 루이스의 흑인 밀집지역 교회들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의 짐 탤런트는 이라크전을 강력하게 지지해왔으며, 이와는 반대로 민주당의 맥캐스킬은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앞으로 2년여 동안 이라크 미군의 재배치를 주장해 왔다. 이 두 후보의 대결은 이라크전 주전론과 반전론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투표율이 관건... 반전-젊은층 유권자들 대거 참여할 듯

양당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접전지역에서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지지 계층을 투표장에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02년의 39.2%의 투표율을 상회하는 40% 초-중반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이 최대 이슈가 된 이번 선거에서 반전 성향의 민주당 유권자들과 중도파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스 뉴스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민주당원들은 73%, 공화당원은 60%였다.

공화당은 보수층 유권자들과 노년층을 투표장에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반전 무드를 타고 있는 젊은층 유권자들과 흑인 등 소슈계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646명의 18~24세 젊은층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난 1일자 여론조사에서 35%는 민주당원, 27%가 공화당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9%는 무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 젊은층 유권자들 가운데 41%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5%, 미결정은 34%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