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0월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광웅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만큼 상황변화에 따라 주적 문제를 포함한 국방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을 주적으로 재명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4일 보도 제925호를 통해 윤 장관의 발언과 한국 국방부의 인식을 맹렬히 규탄하였다. 이 보도문의 전문은 11월 5일자 <조선신보>에 게재되었다.

"얼마 전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를 걸고 들면서 '주적문제를 포함한 국방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비판의 포문을 연 조평통은 "우리는 남조선의 동족이며 대화상대"라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을 몰아오는 미국"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주적"이라고 규정했다.

조평통은 또 북·미 양국의 군사적 행위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한국 국방부의 인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그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남조선 군사당국이 핵선제 공격을 공언하면서 침략무력을 증강하고 핵전쟁연습에 미쳐 날뛰는 미국의 광란적인 책동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민족의 안전을 지켜 주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에 대해서는 '위협'이니 뭐니 하고 시비질하며 동족을 '주적'으로까지 걸고 드는 것은 민족적 양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민족반역행위이다."

한국 국방부가 미국의 호전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북한의 자위책에 대해서는 '위협'이니 '주적'이니 등을 운운하는 것이 일관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같은 동족인 북한보다도 미국 편에 가세하여 '북한=주적'을 운운하는 것은 "남조선 호전세력이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과 전쟁책동의 추종자일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공범자, 하수인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있다"고 조평통은 비판했다.

이어서 조평통은 "역사적으로 남조선에서 동족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추구해 온 자들은 민족의 버림을 받았다"며 한국 국방부가 주적 재규정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일제청산연구소 연구위원,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