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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금강산
ⓒ 현대아산
북핵문제로 한때 주춤했던 금강산 관광을 비롯, 민간교류 사업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가을성수기임에도 북핵의 영향을 받아 그 규모가 줄었던 금강산 관광도 6자회담 재개 소식과 민간통일운동진영의 대대적인 금강산 기행 모집사업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 대규모 금강산관광사업 추진

국회 차원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금강산 방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의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소속의원 12명도 이달 25일 단체로 금강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민간진영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위기에 봉착해서는 안된다며 대규모의 금강산 가기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먼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가 내년 3월까지 1만 2천명이 참가하는 금강산기행을 추진한다. 겨레하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긴장으로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 흔들리고 있다"며 금강산 방문이 평화통일을 향한 소중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민주노총에서도 2일부터 4일까지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7개 조직이 공동으로 금강산 통일기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금강산 방문과 함께 북측의 조선직총과 함께 산별 자주교류 사업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지우다우'도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의 각 대학 총학생회와 남북경협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강산 찾아가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남측 최대 민간통일운동단체인 '6ㆍ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도 경기본부가 11월 11일, 12일 최대 1000명의 참가단 모집에 나선 것을 비롯, 본격적인 금강산 기행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진보진영부터 보수진영까지 망라되어 범민간진영이 본격적인 금강산 기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615남측위 부산본부 관계자가 귀띔했다. 부산은 조만간 금강산 기행 관련 추진 계획이 정리되는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인 모집사업을 벌여 범국민적인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에 부응해 전국적으로도 여러 평화통일단체들이 아예 하나로 뭉쳐 '금강산 평화기행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6자회담 무드를 타고 전국적으로 금강산 기행 붐이 불 가능성도 높다.

▲ 남측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오르고 있다
ⓒ 현대아산

"금강산은 남북교류의 상징이자 평화채널"

이렇게 금강산 관광 모집이 봇물처럼 터지는 이유에 대해 지우다우 박주현 통일문화기획실 차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남북교류의 끈을 지켜가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냐"며 금강산 관광의 의의를 전했다.

박 차장은 "금강산 관광과 같은 교류사업을 통해 남과 북 그리고 세계로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금강산 기행을 단순 방문이 아닌 평화적 채널의 성격임을 밝혔다.

한편 현대아산은 북 핵실험 이후 관광객이 예년보다 20~30% 줄었지만 6자회담 재개로 조만간 금강산 관광이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민간통일운동진영의 '금강산 캠페인'에 대해서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11월 비수기까지 겹쳐 회복을 당장 말하기는 힘들지만 6자회담 재개 소식이 들려왔으니 다시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미 현대아산은 이를 위해 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최대 35%까지 요금 할인을 단행했다.

소복하게 쌓인 흰 눈과 절경이 어우러져 매우 경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겨울 금강산(개골산)이 민간진영의 대규모 기행모집 사업과 만나 남북교류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겨울이면 개골산으로 불리는 금강산 귀면암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 현대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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