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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차기 대선 구도가 '1강 2중'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realmeter.net)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이 34.5%의 지지율로 큰 격차로 앞서 1위를 지켰고, 2위 박근혜 대표는 이 전 시장보다 11% 낮은 23.5%로 뒤를 이었다.

3위는 고건 전 총리로 20.5%를 기록하면서 전주대비 2.6% 올랐다. 고 전 총리는 2주전 16.6%로 저점을 찍은 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대선후보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맞붙을 경우, 51.3%의 지지를 얻은 이 전 시장에 20% 가량 낮은 31.8%의 지지율로 약세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 75.7%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로부터도 37.4%,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도 28.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들로부터 38.6%의 지지를 받는 등 한나라당 지지자들 외에도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 '이 51.3% - 고 31.8%' '박 44.2% - 고 43.8%

이에 비해 고 전 총리는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57.8%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47.7%, 민주노동당 지지자들로부터는 44.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특히 이 전 시장을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이 전 시장이 앞섰으나, 나이가 많을수록 지지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표와 겨룰 경우에는 고 전 총리가 오차범위내인 0.4% 차이로 나타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대표가 44.2%, 고 전 총리가 43.8%였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 76%라는 높은 지지를 받아 이 전 시장과 비슷했으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로부터는 22.8%,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는 10.7%의 지지를 얻어 다른 정당 지지자들로부터는 이 전 시장만큼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들로부터도 24.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이 전 시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고 전 총리는 박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78.9%의 지지를 이끌어내 가장 높았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63.9%, 무당파의 56%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이 전시장과 맞붙었을 때보다는 10%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8월초 리서치앤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보면, 이명박-고건 대결에서 당시 이 전 시장은 40.7%, 고 전 총리는 39.8%로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 전 시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데, 3개월만에 이 전시장은 10% 상승한 반면에 고 전 총리는 10% 가량 하락했다.

한편 박근혜-고건 대결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44.3% 대 38.5%로 박 전 대표를 소폭 앞섰는데, 3개월이 지난 이번 조사에서는 고 전 총리는 3개월 전과 거의 비슷했고, 박 전대표는 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4.4%로 전주 대비 2% 가량 내려갔고, 열린우리당도 19.8%로 전주대비 1% 가량 하락했다.

재보궐 선거 후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되면서 열린우리당은 당 밖으로부터의 원심력 때문에 더욱이 지지율 상승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3위는 민주당으로 7.7%, 4위는 민주노동당으로 6.9%를 기록해 지난주와 비슷했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와 정당지지도 조사는 10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1,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2.7%였고, 가상대결 조사는 10월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60명,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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