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로마테라피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곳
아로마테라피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곳 ⓒ 유병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 향기가 솔~ 솔~ 가을바람을 타고 내려옵니다.

허브식물을 이용한 비누, 향초, 목걸이 등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입욕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압화를 이용한 손목시계, 책, 액자 등 여러 가지의 액세서리를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란 'Aroma'(향)와 'Therapy'(치료)의 합성어로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성 오일인 정유(Essential oil)를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스트레스 해소, 통증 완화 등의 목적과 건강과 아름다움의 유지 증진에 도움을 주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자연요법입니다.

가족들과 가을여행의 추억을~ ~ ~
가족들과 가을여행의 추억을~ ~ ~ ⓒ 유병관
진한 향기에 취해 있는 동안 우리의 발걸음은 어느새 수석전시관을 지나 가족상이 있는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기나긴 여름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식물들도 지쳤는지 단풍색이 작년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측으로 심겨진 맥문동은 며칠 전 내린 단비 때문인지 진한 녹색이 더욱 빛나고 습니다.

가족상을 보면서 가정은 내가 가장 힘들 때 따뜻하게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센스가 필요 하겠죠?

가을 소품(호박, 구기자, 잡곡)과 국화전시장
가을 소품(호박, 구기자, 잡곡)과 국화전시장 ⓒ 유병관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는 동물 사육장을 지나자 야생화원과 조각공원내에 있는 쉼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기러기, 청둥오리, 거위를 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나무데크를 중심으로 백연과 홍련 그리고 연못가 쪽으로 수련이 식재되어 있는 수련원이 조성되어있고 빨간 열매가 탐스러운 낙상홍(감탕나무과)길을 따라 가노라면 국화꽃이 활짝 핀 길을 지나 국화전시장에 도착합니다.

파란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파란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 유병관
은빛 갈대 사이로 파란가을 하늘과 전망대가 보입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는 갈대의 향연은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알리고 우리의 마음도 가을바람에 실어 저 멀리 보냅니다.

장미원을 앞에 두고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주택
장미원을 앞에 두고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주택 ⓒ 유병관
이런 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봄직한 집이지요. 여름이면 빨간 장미꽃이 만개가 되어 사랑을 고백하기에도 제격인 곳! 온 산과 들이 천연 정원인 이런 집엔 지금 누가 살고 있을까요?

나무가 돌로 변해버린 규화목
나무가 돌로 변해버린 규화목 ⓒ 유병관
허브식물과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 채워진 온실을 둘러보던 중 우리의 일행은 은은하면서도 행복한 냄새가 나는 꽃을 찾아 여기저기 후각을 총동원하여 시작하였습니다. 한참을 찾던 중 드디어 한쪽에 심겨져 있는 한그루의 나무를 발견하였다. 다름 아닌 초가을 주황색 꽃을 피우는 중국이 원산지인 정원수 ‘금목서’라는 나무였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유병관
넓은 잔디광장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다시 정상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내려다 본 식물원 전경은 그야말로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었고 아직 울긋불긋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며칠이 지나 11월에는 그야말로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도 아닌데 꽃을 피운 개나리
봄도 아닌데 꽃을 피운 개나리 ⓒ 유병관
정상을 향한 오르막길을 끝나고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10여분을 내려가다 보니 이상한 꽃을 보았습니다. 봄도 아닌데 노란 꽃을 피운 개나리! 왜일까? 제철도 아닌데 꽃을 피웠다면 이유가 있을 텐데…. 기나긴 가뭄과 지속된 고온 현상으로 자손을 퍼뜨리려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붉게 물든 단풍잎
붉게 물든 단풍잎 ⓒ 유병관
이제야 붉게 옷을 갈아입은 단풍나무 한그루를 발견하였습니다. 파란하늘과 빨간 단풍이 잘 어울리네요!

꽃마차를 타고 달려 보아요
꽃마차를 타고 달려 보아요 ⓒ 유병관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족들과 고운열차를 타고 고운 식물원을 감상해 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열차 안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고 가을의 추억도 저절로 만들어 질 것입니다. 고운 식물원은 작년 가을과 올해 봄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테마식물원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된 청양의 명소중의 하나입니다.

11월에는 청양에 오셔서 매콤 달콤한 청양고추가 들어간 얼큰한 음식과 함께 한다면 가족들의 사랑도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