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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공식후원사 이벤트에 지원해 당첨되어 서울에서 방금 부산에 내려왔다는 네 사람을 만났다.

괴수영화 동호회 '빅몬스터'의 회원인 네 사람은 "서울에서 말로만 듣다 직접 와서 보니 훨씬 규모도 크고 영화 장르가 다양해 볼거리가 많다""야외상영관에서 보는 영화가 멋지다는데 기대가 된다" "쉴 공간이 없어 다리아파 죽겠다" 등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이런저런 느낌을 말했다.

▲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괴수영화 동호회 회원들
ⓒ 박정일
임정서(40·직장인)씨는 "처음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겼을 때는 관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될 줄 알았지만 유명하거나 인기 작품이 독점해버려 안타까웠는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만이라도 전 세계의 다양한 장르 작품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이야기 하며 영화제가 끝나면 그 어디에서도 이런 영화를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최남규(33·직장인)씨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영화가 할리우드의 유명작품에 편중될게 뻔한데 다양한 장르의 다양성이 무시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금 더 제고를 했으면 좋겠다" 며 스크린쿼터축소로 인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없게 될 것을 걱정했다.

첫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인 만큼 문제점과 불편함도 꼬집었다. 김성수(24·학생)씨는 "부산에 도착해서 예매하지 못한 표를 구하려고 돌아다니는데 어디서 표를 끊는지 표시된 곳이 없고, 어디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무엇보다 쉴 공간이 없어 뜨거운 햇볕 아래 백사장에 앉아 있어야 한다"며 주최측이 편의시설에 좀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로 옮기니 참 좋아요

기업 홍보 부스 근처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즐겁게 놀고 있고 아이의 어머니들은 오늘 찍은 영화배우 사진을 보며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 아이들과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 박정일
해운대서도 영화를 상영하기를 잘했다는 김기옥(31·주부)씨는 "남포동은 좁은 골목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에 치여 움직이기가 불편했는데 넓은 백사장으로 옮기니 훨씬 편하고 좋다"며 "해운대 바다의 아름다움을 영화제와 연계해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29·주부)씨는 해운대 백사장으로 옮겼지만 "어린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며 "쓰레기통도 없고 앉아 쉴 공간도 없어 조금 더 편의시설 부분에 신경을 써 줘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운대 경치와 축제의 장, 데이트 코스로 짱이에요

PIFF 파빌리온 주변 홍보부스와 다양한 이벤트 공간 곳곳에서 젊은 연인들이 사진 찍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데 데이트하러 왔다가 한국영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우인성(22), 김세진(21)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 현장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어 데이트하기엔 참 좋은 곳 같다"며 "평소 자주 볼 때는 몰랐지만 바닷가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하니 훨씬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주변에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많은 해운대에서 즐거운 시간 보낼 것을 추천했다.

▲ 해운대 백사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
ⓒ 박정일
이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여러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쉴 공간이 부족하다. 쓰레기통이 없어 어디다 버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
"부산에서 연예인 보기 힘든데 팬 사인회 같이 좀더 연예인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행사 부스들이 더 많아져 규모가 더 커졌으면 한다."
"부스들이 자기 회사 홍보에만 집착해 영화제 취지에서 벗어난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옮기는 추세인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15~16일 부산국제영화제 볼만한 행사들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통로맨스에 스릴러와 무협을 결합시킨 영화 '밍밍'팀의 야외무대 인사가, 2시부터는 '열혈남아'팀의 야외무대인사가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CGV장산5관에서는 14일에 이어 연예인들의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스타시스템해부2'강좌가 진행된다. 4시에는 '여름궁전'팀의 무대 인사가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있으며 4시 30분 남포동 PIFF광장에서 '빨간버스'팀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된다.

5시에 '이스트반 사보'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된다.

<16일> 오후 1시15분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문소리와 이실 드 르 베스코의 깜짝 토크 행사가 열리며 오후 3시에는 이스트반 사보의 마스터클래스가 PIFF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같은 시각 남포동 PIFF광장에서 '가족의 탄생 '팀 무대인사가 진행되며 4시 30분 '짝패' 팀의 무대인사가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있을 예정이다. / 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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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 인문기획자, 인문공동체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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