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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을 적어 두고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등’이 남강둔치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 배만호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5개국의 유등 200여 개를 전시하는 '2006년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1일 진주시 남강 둔치에서 불꽃과 함께 일제히 불을 밝혔다.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는 '남강 유등 축제'는 1592년 충무공 김시민(金時敏)장군이 3800여명의 군사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무찌른 '진주대첩'에서 유래한다.

이 때 성밖의 의병들과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백성들이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 촉석루 모양을 실제 크기로 만든 촉석루등.
ⓒ 배만호

진주 남강 유등은 목숨을 바치며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백성들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이어져 오늘에 '진주 남강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 용 모양의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 배만호

올해 유등축제의 주제는 초가집등, 맷돌등, 디딜방아등 등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등과 김시민 장군등의 등이 진주성 전투를 생각나게 하면서 불을 밝혔다.

▲ 화려한 날개를 자랑하는 공작등
ⓒ 배만호

한편 진주시는 '2006진주남강유등축제', '제56회 개천예술제', '제11회 시민의날' 등 축제기간에 진주성을 무료 개방한다. 이들 축제가 끝나는 12일까지 진주시민은 물론 진주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은 진주성에 무료로 입장, 진주성의 정취와 남강유등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 화려한 남강 유등과 소망을 빌며 건너는 소망교
ⓒ 배만호

물, 불, 빛이 어우러진 축제는 깊어 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에 더 없이 좋은 선물을 35만 진주 시민들에게 안겨 주고 있다.

▲ 만지면 움직일 것 같은 풀잎으로 만든 여치와 개구리
ⓒ 배만호

▲ 시민들의 체험행사로 만든 장승들
ⓒ 배만호

▲ 쓰레기통도 화려한 등으로 만들어요.
ⓒ 배만호

▲ 천수교에서 바라본 남강 모습
ⓒ 배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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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머리에 생각이 적어야 한다. 현주(玄酒)처럼 살고 싶은 '날마다 우는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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