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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8일 저녁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사전 녹화되며, 진행자인 손석희 아나운서와 1대1 대담으로 진행하는 중간에 2회 정도 시민패널 질문이 들어간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한미 정상회담·한미FTA·사회적 일자리 등 전반적인 현안을 두루 다룬다.

이번 노 대통령의 인터뷰는 최근 50일동안 세 번째 인터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달 9일에는 연합뉴스, 31일에는 KBS와 인터뷰를 가졌다. 비슷한 주제들로 3회 잇달아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노 대통령의 연속적인 인터뷰는 이른바 '식탁정치'와 연결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13일 4개 신문사 논설위원과의 오찬에서는 "과거엔 여론이나 지지도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엔 관심을 두고 있다"며 "왜냐하면 이 여론 환경이면 국정수행이 거의 마비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의 노사모 회원들 초청 오찬에서는 "정책과 내 생각은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건데, 언론에서 왜곡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다"는 심경을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지지율 회복을 고민하고 있는 노 대통령은 8월 6일 지도부 만찬을 시작으로, 원로중진, 재선 의원 등의 단위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7차례 초청 만찬을 가졌다. 중간에는 노사모 회원 초청도 있었다. 모두 자신의 핵심지지층이 대상들이다.

노 대통령은 여론의 반전을 위해 우선 당과 노사모 등 핵심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길 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언론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추석 이후 최대한 인터뷰 요청을 수용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기자실에서는 이번 인터뷰에 대해 녹화시점까지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로 처리해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인터뷰 일정을 밝힘에 따라, 청와대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9월 28일 예정으로 MBC 100분토론에 나가서 말씀을 하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지난달) KBS의 노 대통령 회견도 반론권 차원에서 한나라당 대표에게 균등한 기회를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KBS의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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