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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고 그럼으로써 6자회담 재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 의미에 대해 좀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관련 문서를 공개해 실체를 증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와 관련, "미국 정부는 일본과 호주의 (대북제재) 추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미국은 추가적인 제재를 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려 중이고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고 결정을 서두를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 1695호를 준수할 것을 기대하며 벼랑 끝 전술을 더 이상 하지 말고 국제사회에 편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피력할 경우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방문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확인하면 힐 차관보의 평양방문이 가능한가'를 묻자 버시바우 대사는 "그 가능성은 한번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만 된다면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북한간에는 여러 가지 양자간의 문제가 많이 있고 '불신의 강'이라고 할만큼 불신의 벽이 굉장히 높다"면서 "이 모든 것이 북한과 미국이 같이 만나 얼굴을 맞대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미 대화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사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정부에서는 가능한 신속하게 이 사건을 종결시키고 싶어한다"면서 "불필요하게 이를 지연시키는 게 전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BDA문제는 법 집행의 문제이고 규제의 사안이기 때문에 6자회담과 상관없다"면서 "하지만 6자회담이 재개되면 양국간 열린 채널을 통해 우리 전문가들이 BDA 문제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북한 측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북한이 미래에 어떻게 하면 유사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관행을 따르는 데도 더 용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가능하면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돈세탁, 화폐위조라든지 하는 문제를 해결해서 앞으로 북미 관계간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이양문제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양국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좀더 균형감 있는 파트너십으로 가기 위한 필요한 수순과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전은 단계별로 이뤄질 것이며, 각 단계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작권 이양의 목표는 한반도와 한국의 방위나 안보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게, 그리고 북의 도발을 억지하는 능력이 절대로 감소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의 군사력이 배양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입후보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반 장관은 훌륭한 공직자로 유엔 사안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고 유엔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이다, 미국은 이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한국이 더 자세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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